리뷰/노트북

에이서 스위프트x SFX16 노트북 리뷰 - 이제 카페에서도 눈치보지 말고 게임 하자

게사장(crabbyreview) 2022. 2. 16.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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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다양한 전력 등급의 노트북용 CPU와 GPU가 출시되면서 기존에는 없던 종류의 노트북들이 많이 등장하게 된 것 같아요. 스위프트x 시리즈도 그중 하나인데, 저전력 CPU와 고사양 GPU 조합으로 최대한 휴대성과 성능을 동시에 갖추는 컨셉입니다.

 

사실 이런 컨셉은 경량 크리에이터 노트북에서도 자주 시도가 되긴 했는데, 스위프트x는 뭔가 크리에이터 노트북과는 다른 바이브를 풍기는 모델입니다.

 


[ 요약 ]

[ 좋아요 ]

발열제어
무게
범용적인 구성
[ 싫어요 ]

배터리
마감
트랙패드

 

[ 한줄평 ]

좋게 보면 팔방미인, 나쁘게 보면 어정쩡한 노트북

 


리뷰 제품은 에이서 코리아로부터 대여받았습니다. 별도의 협찬이나 간섭 없이 리뷰만을 위한 대여임을 밝힙니다.
유튜브 영상 리뷰

 


[ 목차 ]

 

1. 스펙 & 가격

 

2. 외관 & 연결성

 

3. 내구성 & 내부구조

 

4. 키보드 & 트랙패드

 

5. 디스플레이 & 사운드

 

6. 성능 & 발열

 

7. 배터리

 

8. 소프트웨어 & 기타

 

9. 총평

 

10. 구매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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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펙 & 가격

"스펙이나 구성을 생각하면 매력적인 가격. 개인적으로 i5 모델로 가성비를 챙기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 스펙 평가 ]

HWInfo_Acer Swift X.HTM
0.12MB

 

기존의 스위프트x 14인치 모델도 상당히 구성이 독특했습니다. 저전력 노트북의 설계에 RTX3050 등급의 그래픽카드를 넣은 구성이라서 "가끔 게임도 돌아가는 휴대용 노트북"이랄까... 굳이 따지자면 MX450 그래픽이 달린 저전력 노트북에 스테로이드를 주입한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의외로 이 컨셉이 잘 먹혔는지 에이서가 최근에 16인치 크기의 스위프트x 모델도 출시했더라고요. 크기가 커진 만큼 CPU도 기존 15W 등급에서 35W 등급으로 업그레이드됐습니다. 이 정도면 거의 크리에이터 노트북 수준의 구성이라고 봐야 되는데, 막상 크리에이터 용도라고 하기에는 디자인이나 디스플레이 (FHD 16:9), 포트구성 (SD카드 슬롯 부재), 마감 방면에서 애매한 모습들이 많이 보입니다.

 

그렇다고 경량 게이밍 노트북이라고 하기에는 60Hz 주사율이나 키보드 배열도 아쉽고요. 그래서 노트북을 구매할 때 뚜렷한 목적이 있는 분들은 어정쩡한 구성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뒤집어서 말하자면 이게 오히려 장점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 스위프트x 16인치 모델은 어떤 용도로 사용해도 두루 무난하게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적당한 휴대성 / 나름 16인치의 대화면 / 적당한 게임 성능 / 조금 불편함을 감수하면 크리에이터 겸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구성이긴 하니까요.

 


[ 가격 평가 ]

 

스위프트x 16인치 모델은 어느 정도 휴대성과 성능을 챙기는 노트북 구성 중에서는 비교적 가성비가 좋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당연히 내장그래픽이나 MX450 그래픽으로 사양을 타협하면 더 저렴한 선택지도 많을 것이고, 휴대성을 포기한다면 보다 가성비 좋은 게이밍 노트북도 많긴 할 거예요.

 

경쟁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비보북 프로 16x는 OLED 화면이라는 특징이 있는 대신 스위프트x 보다 조금 더 비싸고, 레노버 슬림5 프로는 가격이 비슷한데 디스플레이나 전력 구성이 게임보다는 크리에이터 목적에 많이 치우친 느낌이라서 각자 추구하는 방향이 조금 다르다고 볼 수 있겠죠.

 


2. 외관 & 연결성

"기존 스위프트x 시리즈의 디자인에서 크기만 키운 형태. 디자인이 크게 인상적인 제품은 아니다."

[ 디자인 ]

 

에이서의 노트북들은 대체로 디자인이 비슷합니다. 아스파이어5, 스위프트3, 스위프트x 시리즈 모두 상판과 베젤에 Acer 로고 정도를 제외하면 별다른 디자인 포인트라고 할만한 요소가 없어요. 물론 제품 등급에 따라서 세부적인 마감이나 재질 차이는 조금 있지만, 사진만 보면 에이서 노트북들은 정확히 어떤 모델인지 구별하기 힘들 정도예요.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스위프트x 시리즈의 디자인도 썩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딱 잘라서 "나쁜 디자인이다"라고 할 정도는 아닌데, 뭔가 쓰다 보면 심심하다는 느낌을 지우기가 어려웠어요.

 


[ 휴대성 ]

 

스위프트x는 16인치 크기에 RTX3050Ti 그래픽이 달린 모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8kg의 무게는 가벼운 편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충전기도 90W 규격이라서 보통 120~180W 정도 하는 크리에이터 노트북 충전기보다 훨씬 작고 가볍고요.

 

그런데 16인치라는 물리적인 크기 때문에 작은 가방에는 수납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은 참고해주세요.

 


[ 연결성 ]

 

스위프트x가 일반적인 휴대용 노트북이었다면 포트 구성이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을 것 같아요. USB-A 2개, USB-C 썬더볼트 1개, HDMI 2.0 정도면 기본기는 갖췄다고 볼 수 있겠죠. 그런데 이게 나름 16인치급 크기이고 크리에이터 겸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성능 구간이라서 SD카드나 추가 USB-C 포트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조금 남습니다.

 

특히 PD 충전기를 따로 사용하는 사용자라면 USB-C 포트는 없는 셈 치고 노트북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불편한 상황이 종종 발생할 것 같아요. (PD 충전기 사용 중 USB-C 외장 SSD 사용 등)

 

무선 랜카드는 와이파이6가 지원되는 인텔 AX201 모델이기 때문에 무선 연결 속도나 안정성에는 불만스러운 점이 없었습니다.

 


3. 내구성 & 내부구조

"나름 메탈 재질이긴 한데 여기저기 원가절감의 흔적이 보인다."

[ 마감 & 재질 ]

 

스위프트x 16은 하판에 무선 신호를 위한 플라스틱 절연부를 제외하면 모두 알루미늄 재질입니다. 손으로 만져보면 나름 견고한 느낌이 들고 하판 결합부도 별다른 유격 없이 깔끔한 모습이었어요. 그런데 측면 하우징의 USB-C와 3.5mm 오디오 단자가 약간 비뚤어져 있고, 디스플레이 베젤도 저렴하고 거친 플라스틱 재질이어서 고급스럽다는 느낌을 받기는 어려웠습니다.

 

1년 전만 하더라도 이런 스펙과 가격대에서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마감이라고 평가했겠지만, 최근에는 쟁쟁한 경쟁 모델들이 많이 출시됐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부족하게 느껴지기 시작하는 것 같아요. 

 


[ 내부 설계 & 확장성 ]

난이도 나사 개수 나사 길이 나사 규격 봉인 씰 분해 시작점
12개 모두 동일 Torx-T6 별모양 있음 팜레스트 구석

 

에이서 노트북은 하판에 봉인 스티커가 따로 부착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스티커는 사용자가 노트북을 따로 분해했는지 확인하기 위한 용도일 뿐이고, 스티커를 제거한다고 해서 AS 보증이 무효화되지는 않습니다.

 

하판에 나사가 많은 편이라서 조금 번거롭긴 한데, 하판 분리 작업 자체가 어렵지는 않았어요. 별 모양 드라이버가 필요하고, Torx T6 규격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Torx-T5 규격으로도 조작은 가능한데 나사 헤드가 넓어서 잘못하면 헛도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내부 쿨링 설계는 단방향 듀얼 히트파이프 + 듀얼 쿨링팬 구조입니다. 과거에 저가형 게이밍 노트북에서도 자주 사용되던 설계라서 스위프트x 16의 사양을 생각하면 넉넉한 구성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열 배출구에 위치한 히트싱크는 면적이 어마무시하게 넓어서 내부 열을 빠르게 발산하기 좋을 것 같네요.

 

램은 4266MHz LPDDR4x 규격이 온보드로 탑재되어 있어서 추후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합니다. 16GB라서 대부분의 사용 목적으로는 충분한 용량이긴 하지만, 고사양 크리에이터 작업을 한다면 조금 아쉬운 요소일 수도 있겠죠. 다행히 SSD 슬롯은 2개 있어서 저장소 구성은 비교적 자유로운 편입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내부에 남는 공간이 이렇게 많은데 굳이 배터리를 59Wh 용량으로 넣어줬다는 점이 조금 불만스러웠어요. 굳이 게이밍 노트북이 아닌 스위프트x 같은 제품을 사용하는 이유가 휴대성 때문인데, 무게가 아무리 가벼워도 배터리가 오래 버티지 못하면 휴대성이 대폭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

 


4. 키보드 & 트랙패드

"특징이 없을 정도로 무난한 키보드. 트랙패드는 이 가격대의 제품 중 최악인 수준"

[ 타건감 ]

 

이번 리뷰에서 "무난하다"는 표현을 자주 쓰는 것 같은데, 어쩔 수 없이 키보드에서도 다시 한번 "무난하다"라고 평가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나쁜 의미는 아니고 키 스트로크, 반발력, 구분감, 압력 등 모든 요소가 적당히 밸런스가 잘 잡혀 있어서 누구든지 쉽게 적응할 수 있는 구성이에요. 다만 뚜렷한 타건감 특징이나 고급스러운 요소가 없어서 인상적인 느낌이 들지는 않았어요.

 


[ 키 배열 & 백라이트 ]

 

나름 넘버패드가 있는 배열이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넘버패드는 4열이 아니면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넘버패드는 계산기처럼 눈으로 보지 않고 빠르게 숫자를 입력하기 위한 도구인데, 3열 구성은 계산기와 배열이 많이 달라서 적응하기가 힘들더라고요. 그럴 바에는 차라리 넘버패드를 없애고 깔끔한 텐키리스 구성이 낫지 않나 하는 의견입니다. (물론 이건 취향에 따라 의견이 많이 갈릴 수 있습니다)

 

방향키가 압축 배열인 부분도 싫어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저는 오히려 노트북에서 압축 방향키 배열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편이에요. 그리고 전원 버튼이 넘버패드 위에 바로 붙어있다는 점도 약간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대부분의 에이서 노트북들이 이런 배열이라서 이제는 그러려니 하게 됩니다.

 

백라이트는 하얀색 LED 단색이고, 밝기 단계 조절은 불가능합니다. (On/Off 전환만 가능)

 


[ 트랙패드 & 지문인식 ]

 

트랙패드는 제가 최근에 사용한 노트북 중 거의 최악이었습니다. 어차피 프리미엄 모델이 아닌 이상 트랙패드 표면에 매끄러운 유리코팅까지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클릭할 때 느낌이 너무 밋밋해서 사용하기가 싫어질 정도였어요. 트랙패드 테두리에도 약간의 유격이 있어서 내부 배선이 살짝 엿보이는 부분도 있어서 여러모로 고급스럽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포인터 움직임 감도나 정확도 자체는 큰 문제없어서 감성적인 부분만 타협이 된다면 실사용에 큰 지장은 없을 거예요.

 

지문인식 센서는 넘버패드 아래에 있는데, 인식 속도나 정확도는 평균적인 수준이었습니다. 대체로 손에 이물질이 묻어있지 않다면 인식하는 정도...? 그런데 센서 크기가 작아서 눈으로 보지 않고 바로 손가락을 정확한 위체 대는 것이 조금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5. 디스플레이 & 사운드

"그냥 평범한 품질의 디스플레이. 16:9 화면비는 사용자에 따라 장점일 수도, 단점일 수도 있다."

[ 힌지 ]

 

최근 에이서 노트북들은 대부분 "엘리베이티드 힌지" 설계를 적용한 경우가 많더라고요. 이름은 거창하지만, 그냥 노트북을 열었을 때 하판을 바닥에서 약간 올려주는 구조라고 보시면 되는데, 에이수스의 "에르고 리프트 힌지"라는 이름으로 들어보셨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확실히 노트북 하부 환기량과 키보드 타건 각도 개선 효과가 있긴 한데, 그 대신 디스플레이가 180도 개방이 되지는 않습니다. 대략 135도 정도까지 열리는 것 같은데, 일상적인 사용 중에는 개방 각도 때문에 불편한 일은 없었어요. 하지만 경사가 심한 거치대에 노트북을 올려두고 사용할 계획이라면 원하는 시야각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점 참고해주세요.

 


[ 색역 & 밝기 ]

 

디스플레이 스펙은 일반적인 sRGB 99%, 최대 밝기 300nits 등급으로, 매우 평범합니다. 저반사 패널이라서 시인성에 문제는 없지만, 요즘에는 100만원 중반대에 QHD급 해상도, 16:10 화면비, 90Hz 주사율 스펙도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니까 살짝 아쉽게 느껴지긴 합니다.

 

일단 2022년까지는 그럭저럭 가격 대비 수긍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스펙이지만, 내년에는 이 가격대에서 FHD 60Hz 수준으로 나오면 쓴소리를 하게 될 것 같네요.

 


[ 웹캠 & 마이크 ]

웹캠 위치 / 샘플 사진

 

웹캠은 일반적인 720p 해상도이고, 특별한 보정 소프트웨어가 탑재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120~150만원 가격대의 노트북이면 안면인식 카메라나 웹캠 차단 스위치 정도는 달아줄 법도 한데 그런 부가적인 기능도 전혀 없어요. 자세히 보면 웹캠 위에 별도의 유리나 플라스틱 덮개 없이 그대로 모듈이 외부에 노출이 된 구조여서 조금 놀랬습니다. 먼지가 많은 환경에서 노트북을 자주 사용한다면 웹캠이 고장 나지 않을까 조금 걱정이 되긴 하네요.

 

마이크 품질도 이 가격대 노트북 치고는 살짝 평균 이하라서 뚜렷한 음성 전달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별도의 마이크나 헤드셋을 장만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 스피커 ]

 

스피커 품질도 조금 아쉽습니다. 도저히 못써먹겠다 수준은 아니지만, 저음부 표현력이나 최대 볼륨이 조금 부족한 편이라서 음악을 틀어두면 조금 답답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음질에 크게 민감하지 않은 사용자라면 그럭저럭 큰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정도...?

 


6. 성능 & 발열

"성능 유지력과 발열 처리가 매우 좋다. 성능 안정성만 놓고 보자면 스펙 대비 최상급 수준"

[ 전력 & 발열 프로파일 ]

 

스위프트x 16인치 모델은 35W 등급의 인텔 CPU와 40W 등급의 Max-Q RTX3050Ti 그래픽을 사용합니다. 그래서 스펙 구성에서 조금 아쉽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저는 오히려 에이서가 현실적으로 하드웨어 선택을 잘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일부 노트북 모델들은 내부 쿨링 설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서 괜히 45W 이상 등급의 고사양 하드웨어를 사용해서 발열은 발열대로 심해지고, 온도 조절이 안돼서 성능도 100% 활용 못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는데, 스위프트x는 정확하게 설계에 알맞는 CPU와 GPU를 선택한 느낌이랄까요? 스위프트x 16의 쿨링 설계로는 45W급 8코어 CPU를 장시간 100% 성능으로 활용하기에는 부족했을 것 같거든요.

 

어떤 상황에서도 CPU는 35W를 유지하고, GPU는 고성능 모드에서 40W, 밸런스 모드에서는 35W를 칼같이 지켜냅니다. 그러면서 내부 온도는 60도 내외라서 발열도 매우 적은 편이고요. 극한의 성능보다는 안정적인 성능 유지력과 낮은 표면온도, 소음과 같은 사용성을 중시하는 분들에게는 매력적인 요소로 느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CPU 성능 ]

 

인텔의 35W급 CPU는 애매하다는 평가를 자주 받았습니다. 보통 35~45W 등급의 CPU면 8코어 구성의 고성능 조합을 기대하는데, 인텔의 35W 등급은 저전력 CPU에 가까운 4코어 구성이라는 이유가 가장 크지 않을까 싶어요. Cinebench R23 점수를 봐도 스위프트x의 i7-11390H의 멀티코어 성능은 45W급 제품군보다는 LG 그램과 같은 저전력 제품군에 가까운 느낌이 많이 듭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4코어 구조에 35W라는 비교적 높은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때문에 싱글코어 성능은 본격적인 작업용 노트북보다 높게 나옵니다. 35W를 유지하기에 전혀 부담 없는 쿨링 설계이기 때문에 벤치마크를 장시간 반복해도 전혀 성능 저하가 없기도 했고요.

 

일반적으로 크리에이터 노트북은 CPU 멀티코어 성능을 중시하는 구성인데, 스위프트x 16은 오히려 싱글코어 성능을 더 중시하는 모습이라 상당히 변태적(?)인 구성이라고 볼 수 있겠죠. 당장 제 머리에 떠오르는 것은 "게임 성능 확보하기에는 괜찮겠다" 정도입니다.

 


[ 그래픽 성능 ]

 

앞서 말씀드린 CPU 싱글코어가 극대화된 구성이라는 점과 RTX3050Ti 그래픽 사양 때문에 그래픽 점수만큼은 높게 나오길 기대하시는 분들이 많으셨을 것 같아요. 하지만 스위프트x 16은 그래픽 전력을 딱 40W까지만 공급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그 이상의 전력으로 돌아가는 일이 없어서, 터보 전력을 능동적으로 활용하는 게이밍 노트북보다 점수가 낮게 나오는 편입니다.

 

어떻게든 하드웨어를 오버클럭해서 사용하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상당히 신경 쓰이는 설정이겠지만, 언제나 한결같은 성능 유지력을 선호하시는 분이라면 오히려 장점이라고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네요.

 


[ 게임 성능 ]

 

게임 구동 성능은 평균 프레임만 놓고 보자면 딱 40W급 RTX3050Ti 사양에서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대부분의 중저사양 게임은 옵션 타협 없이, 그리고 배틀그라운드 같은 고사양 게임은 약간 옵션 타협해서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수준...?

 

그런데 다른 노트북에 비해서 하위 1% 프레임 값이 높다는 점이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어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스위프트x 16은 터보 전력으로 구동되는 일이 없기 때문에 최대 기대 성능은 다소 낮은 대신, CPU 35W와 GPU 40W는 어떤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지켜낼 수가 있습니다. 스로틀링이 없고, 항상 예상 가능한 전력 범위 내에서 시스템이 구동되기 때문에 프레임이 튀는 현상은 어지간한 게이밍 노트북보다도 더 적다고 느껴졌습니다.

 

최신 AAA급 고사양 게임을 즐기고자 한다면 40W급 RTX3050Ti 성능의 한계가 느껴지겠지만, 주로 중저사양 캐주얼 타이틀 위주로 즐기신다면 오히려 성능이 극단적으로 높은 구성보다는 스위프트x 16의 안정적인 설정이 더 쾌적하게 느껴질 수는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실사용 성능 ]

 

미디어 편집 작업 점수만 보더라도 스위프트x 16은 크리에이터 용도에 최적화된 모델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스위프트x 16 모델이 일반적인 사진, 영상, 그래픽 편집 용도로 크게 부족한 성능이라는 소리는 아니지만, 일단 주력 컨셉은 아니라고 보는 것이 맞겠죠.

 

성능뿐만 아니라 16:9 화면 비율과 FHD 해상도 구성을 보면 스위프트x 16의 RTX3050Ti 그래픽은 "작업"을 위한 것이 아니라 "가끔 게임"을 쾌적하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닐까 싶네요. 램도 3200MHz DDR4가 아니라 4266MHz LPDDR4x 구성이라는 점도 게임 성능 향상에 도움이 되기도 하고요.

 


[ 발열 & 소음 ]

최소 소음 35.6dB / 최대 소음 50.8dB / 최고 표면 온도 약 38도
팬 소음 기준

 

CPU와 GPU를 모두 100% 부하로 구동할 경우 최대 소음이 50dB 내외로 측정됐습니다. 이 정도면 게이밍 노트북에 근접하는 수준이라고 봐도 되는데, 대부분의 작업이나 게임 구동 중에는 소음이 그 정도로 올라가지는 않았습니다. 대체로 고사양 작업을 하면 45dB 내외, 그리고 저소음 모드로 가벼운 작업만 한다면 35dB 수준으로 조용한 편이었어요.

 

고사양 작업 중에도 키보드 표면 온도는 상당히 쾌적했습니다. 장시간 스트레스 테스트 후 키보드 좌측 상단의 F2 부근은 최대 38도, 나머지 손이 자주 닿는 알파벳 영역은 대체로 28~35도 내외로 유지가 됐습니다. 이 정도면 어지간한 저전력 노트북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좋은 수준이기 때문에 사용할 때 온도 때문에 불편한 일은 없을 것 같아요.

 


[ 저장소 성능 ]

 


7. 배터리

"고성능 하드웨어 구성인데 배터리 용량은 휴대용 저전력 모델 수준"

[ 배터리 지속력 ]

 

스위프트x 16은 배터리 용량이 59Wh 밖에 되지 않습니다. 보통 외장그래픽이 없는 저전력 노트북도 요즘은 배터리 용량이 50~60Wh 정도이고, 대부분의 고사양 크리에이터 노트북은 80Wh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절대적으로 부족한 수준이죠.

 

그렇기 때문에 스위프트x 16은 저가형 게이밍 노트북 정도를 제외하면 배터리 지속시간이 거의 제일 짧았습니다. 제가 블로그 편집하는 작업 기준으로 보면 신형 노트북들은 대부분 6시간 정도는 사용할 수 있었는데, 스위프트x 16은 5시간도 힘들게 버텨내더라고요.

 


[ 충전기 ]

 

그나마 기본 충전기가 90W 규격으로 휴대성이 좋은 편이지만 단자 연결부가 너무 가늘어서 사용할 때마다 부러질까 봐 걱정이 되더라고요. 물론 어지간해서는 그럴 일은 없겠지만, 충전기 연결부 외경이 조금 더 두꺼웠으면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USB-C 포트로 PD 충전도 지원이 되기 때문에 보다 가벼운 PD 충전기나 보조배터리를 구매해서 사용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가벼운 작업 기준으로도 배터리 지속시간이 짧은 편이기 때문에 충전기 없이 노트북만 들고 다니기에는 조금 불안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충전기는 대부분 들고 다니는 패턴으로 노트북을 사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 배터리 상태에서의 성능 차이 ]

CPU 성능 : 충전기 연결 상태 vs 배터리 상태
그래픽 성능 : 충전기 연결 상태 vs 배터리 상태

 


8. 소프트웨어 & 기타

 

[ 드라이버 설치 요령 ]

 

에이서는 대부분의 드라이버를 윈도우 자동 업데이트로 해결합니다. 그래서 따로 설치해야 되는 제조사 프로그램이 적은 편인데, Acer Care Center와 Quick Access 정도는 설치하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이 두 가지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Fn+F 단축키로 노트북의 성능 모드를 저소음 / 밸런스 / 고성능으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바이오스 업데이트는 수동으로 진행을 해야 하는데, 아래 링크에서 모델명이나 시리얼 번호로 조회해서 본인의 노트북 모델과 맞는 바이오스를 다운로드해서 설치하시면 됩니다. (바이오스 업데이트는 충전기 연결 필수!)

 

 

드라이버 및 매뉴얼 다운로드 | Acer 공식 사이트

드라이버 및 매뉴얼 Acer 장치 식별 장치 일련 번호, SNID 또는 모델 번호 입력 결과 없음 죄송합니다.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나중에 다시 시도하십시오. 제품 모델을 찾을 수 없습니다 시리얼 번호

www.acer.com

 


[ 바이오스 메뉴 구성 ]

 


9. 총평

 

기존의 에이서 스위프트x 시리즈 자체가 컨셉이 독특한 면이 있었는데, 16인치 모델도 이 전통(?)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습니다. 보통 1.8kg 무게에 16인치 크기, RTX3050Ti 사양의 노트북이면 영상 편집, 그래픽 작업 용도의 크리에이터 노트북을 많이 떠올리게 되잖아요?

 

그런데 스위프트x SFX16 모델은 크리에이터 목적에 어울리지 않게 4코어 CPU, FHD 해상도의 16:9 비율 디스플레이, 부실한 포트와 스피커 등, 크리에이터 용도와는 상당히 거리감이 느껴지는 구성입니다. 크리에이터 노트북도 아니고, 게이밍 노트북이라고 하기에는 체급과 성능이 애매하고...

 

그래서 제 생각에는 아마도 에이서가 이 제품을 "평소에는 사무용, 학업용 노트북처럼 쓰다가 가끔 중저사양 게임도 16인치 대화면으로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컨셉으로 개발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게 단순 뇌피셜만은 아닌 것이, 국내 스위프트x SFX16 모델의 홍보 문구에도 이런 슬로건이 있거든요 :

 

리뷰를 하고 보니 이 홍보문구 진심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일반적인 2kg 이하의 16인치 "크리에이터 노트북"을 생각하고 계셨다면 다른 모델을 알아보시되, "대화면 휴대용 노트북에 가끔 게임도 즐길 수 있는" 노트북을 찾고 계시다면 스위프트x SFX16 모델도 한번 눈여겨볼 수 있지 않을까요...?

 


10. 구매 링크

본 링크로 구매하실 경우 저희 채널에 소정의 커미션 수익이 발생한다는 점 안내드립니다. 구매 의향이 있으신 분들은 조금 번거로우시더라도 아래 링크를 사용해주시면 독립적인 리뷰 채널을 운영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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