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마크/저전력 노트북

에이수스 젠북 듀오 성능 벤치마크 (i7-10510U / 16GB램 / MX250)

게사장(crabbyreview) 2021. 2. 13.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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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 정보

 

 

코멧레이크 i7은 두 가지 종류가 있죠. 아쉽게도 이번에 테스트하는 젠북 듀오는 6코어가 아닌 4코어 구조의 i7-10510U 입니다. 그리고 GPU도 정격 25W MX250이 아닌 저전력 10W MX250 이라는 점에도 주목을 해야 합니다. 물론 울트라북에서 4코어 i7이나 저전력 MX250이 사용되었다는 것이 잘못됐다는 것이 아니지만, 스펙을 꼼꼼하게 살펴보지 않으면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죠.

 

그 외에는 와이파이6 지원, NVMe SSD, 준수한 디스플레이 등 특별히 하드웨어적인 부분에서 불만을 가질 부분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CPU : 클럭 & 발열

 

 

정말 깜짝 놀랄 정도로 발열제어가 좋았습니다. 디자인과 정숙성 때문에 발열제어가 약간 아쉬웠던 정규 젠북 시리즈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네요. 키보드덱 위에 보조 디스플레이까지 얹혀진 구조여서 발열제어에 불리할 것이라는 제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였습니다.

 

물론 일부 저전력 울트라북 중에 스트레스 테스트 중 유지 클럭이 2.4GHz를 넘는 모델도 존재하지만, 온도가 70℃ 이하로 유지하면서 그정도 클럭을 뽑기 쉽지는 않죠.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 정도의 발열제어 능력이면 6코어 구조의 i7-10710U도 충분히 소화가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다는 것이네요. 하다못해 이 정도 쿨링 능력이면 굳이 저전력 10W MX250이 아니라 25W MX250을 장착해줘도 됐을 것 같은데 말이죠… 아무래도 일반 젠북 시리즈와 부품 호환을 맞추기 위한 결정이 아닐까 싶긴 합니다.

 


CPU : 단순 벤치마크

 

 

전반적인 CPU 성능 테스트 결과는 상당히 좋습니다. 특히 짧은 시간 안에 이루어지는 Cinebench R15 에서는 거의 울트라북 중 최상을 차지할 정도였네요. 젠북 듀오는 짧은 터보 부스트 시간 동안 CPU에 일시적으로 45W의 전력을 인가하다가 부하가 장시간 지속되면 15W로 떨어지는 구조여서 순간 성능이 좋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CPU 부하가 오래 지속되면 무리하게 높은 전력을 유지하기보다는 안정적인 전력과 온도에서 노트북 성능을 유지시키려 하기 때문에 장시간에 걸쳐 이루어지는 Cinebench R20은 그냥 평균적인 점수가 나왔습니다. 순간적인 로드는 빠르게 처리하되, 평상시에는 안정성을 중시하는 구조라 봐야겠죠.

 

CPU에 실제 부하를 많이 주지 않는 가상 벤치마크인 Geekbench 테스트에서는 상당히 좋은 점수가 나왔습니다. 에이수스가 정말 노트북의 발열과 소음 리미트를 높게 잡아뒀다면 울트라북 중 상당히 고성능을 뽑아낼 수 있는 설계이지 않나 싶군요.

 


CPU : 복합 벤치마크

 

 

요즘 연속해서 PassMark 점수가 일관적이지 않게 나와서 앞으로는 첨부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PassMark 벤치마크가 약간 구형 프로그램이라서 그런지 인텔 9세대 CPU 이후로는 신뢰할만한 패턴이 나오지 않더군요.

 

문서, 사진 편집과 같은 노트북의 일상 사용 성능을 나타내는 PC Mark의 점수는 제가 테스트한 울트라북 중 최상급으로 측정됐습니다. 이런 벤치마크는 노트북의 극한 성능, 발열제어 능력보다는 시스템 안정성에 더 높은 비중을 주기 때문에 무리한 3D 작업이나 고사양 게임을 구동하지만 않는다면 실제 체감 성능은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픽 : Direct X

 

 

발열 제어는 매우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역시나 MX250 그래픽이 저전력 10W 모델이라는 점이 발목을 약간 잡네요. FireStrike 기준 CPU 성능을 대변하는 물리 점수는 평균 이상으로 나온 반면, 그래픽 점수는 정규 25W MX250을 사용한 HP 파빌리온15 모델과 비교하면 약 20% 정도 떨어지는 모습이었습니다.

 

애초에 젠북 듀오가 25W MX250을 감당하기 힘든 설계였다면 모를까, 충분히 소화해낼 수 있는 쿨링 설계인데 살짝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래픽 : 기타 API

 

 

확실히 클럭과 CUDA 코어 숫자에 영향을 크게 받는 OpenCL, CUDA 테스트에서는 정규 25W MX250 그래픽이 장착된 노트북보다는 부족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의외로 OpenGL 성능이 좋게 측정됐다는 것은 의외였네요.

 

오히려 제가 테스트해본 MX 그래픽 노트북 중에서는 거의 제일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최근에 출시된 MX350을 제외하면) 물론 본격 크리에이터 노트북 수준의 성능은 아니지만 어지간한 캐드 도면, 음향 편집 툴 정도는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사용 : 게이밍

 

 

생각보다 게임 프레임 잘 나오는 편이었습니다. 애초에 MX 그래픽에서 배틀그라운드나 고사양 스팀 게임 구동을 바라지는 않고, 딱 리그 오브 레전드나 오버워치 같은 중저사양 게임 정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가 중요하죠.

 

비록 정규 25W 버전의 MX250 노트북이나 상위 MX350 그래픽보다 성능이 조금 떨어지지만 약간의 그래픽 옵션 타협으로 충분히 60프레임 유지를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CPU 온도가 안정적이라 순간적인 프레임드랍 현상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었고요.

 


실사용 : 편집작업

 

 

젠북 듀오는 그래픽, 영상 편집 작업에서도 15W 저전력 노트북 제품군 중에서 좋은 성능을 보여줬습니다. 애초에 이런 미디어 편집 작업을 위해 만들어진 노트북이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한 평가 항목이기도 했죠.

 

제가 테스트해본 4코어 15W 저전력 U프로세서는 아무리 발열 제어가 좋아도 동일한 영상과 3D 그래픽 렌더링 속도가 각각 2분 30초와 35분 정도가 한계였기 때문에 젠북 듀오는 나름 CPU와 GPU 성능을 충실하게 잘 활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이보다 더 빠른 작업 속도를 원한다면 보다 고성능 45W CPU 제품으로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실사용 : 기타

 

 

기본적으로 장착된 SSD는 상당히 빠른 축에 속합니다. 애초에 상위 i7 모델에는 용량도 1TB로 넉넉한 편이기 때문에 별도로 SSD 교체를 할 일은 없을 것 같네요.

 

SD카드 슬롯 속도는 평범한 편입니다. 사진 전송 속도는 매우 빠르고, 4K 영상과 같은 대용량 파일은 조금 시간이 걸리지만 사용하는데 불편하다고 느껴지는 수준은 아니었고요.

 

와이파이는 신형 와이파이6 규격도 지원이 되는 카드이기 때문에 공유기와 인터넷 회선만 지원된다면 매우 빠르고 안정적인 무선 인터넷 연결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저도 집에 와이파이6 구축이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사용해보지는 못했지만, 사용해본 사람들은 대부분 속도와 지연속도 측면에서 만족스럽다고는 합니다.

 


[ 종합 ]

 

여러 방면에서 제 기대를 뛰어넘었습니다. 애초에 젠북 시리즈가 발열제어나 성능 보다는 디자인, 저소음에 치중한 라인업이어서 크게 기대를 안하고 있었기도 했죠. 하지만 젠북 듀오는 15W 저전력 노트북임에도 불구하고 어지간한 미디어 편집 작업 정도는 스트레스 없이 처리할 수 있을 정도의 안정적인 성능과 발열제어 능력을 선보여줬습니다.

 

가끔 좋은 하드웨어를 사용하고 노트북 설계나 전력 정책이 받쳐주지 못해서 성능을 제대로 못끌어내는 경우가 많은데, 젠북 듀오는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젠북 듀오를 사용하면서 혹시라도 성능의 한계를 느낀다면, 그건 4코어 15W 저전력 CPU와 10W MX250 그래픽의 하드웨어적인 한계이지, 노트북 설계의 문제는 아니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자잘한 특수 기능에 치중한 노트북은 기본기가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을 항상 가지고 있는데, 최소한 성능 방면에서는 특별히 비판할 부분이 없는 테스트였습니다. 혹시라도 추후 MX350 모델의 젠북 듀오 발매도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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