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노트북

삼성 노트북9 올웨이즈 G58A 리뷰 – 무난한 국산 대기업 노트북을 원한다면

게사장(crabbyreview) 2021. 2. 14.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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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동안 노트북 시장에서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던 삼성이 올해 초반부터 다시 적극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국산 대기업 노트북에서는 선택권이 좁았던 소비자 입장에서 반길만한 일이죠.

 

 

그 중에서 삼성 노트북9 올웨이즈 시리즈는 LG 그램과 마찬가지로 휴대성이 강조된 최고 플래그십 라인업 중 하나입니다. 과연 과거 모델에서 문제점으로 제기됐던 배터리 지속시간이나 내구성 문제가 2019년 모델에서는 해결됐는지 한번 같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좋아요 : 무게 / 디스플레이 / 휴대성

애매해요 : 확장성 / 성능 / 디자인

싫어요 : 내구성 / 발열 / 키보드

한줄평 : 조금 비싼 느낌이지만 전반적으로 무난한 국산 대기업 노트북

 

본 리뷰는 개인이 직접 구매한 제품으로 작성했습니다.

 


[ 목차 ]

 

1. 스펙 & 가격

2-1. 외관 & 포트구성

2-2. 내구성 & 내부구조

3. 키보드 & 트랙패드

4. 디스플레이 & 사운드

5. 성능 & 발열

6. 배터리

7. 총평

 


1. 스펙 & 가격

 

 

제가 리뷰한 노트북9 올웨이즈 G58A 모델은 가장 대중적인 15W 저전력 i5 프로세서와 램 8GB 조합입니다. 여기에 부족할 수 있는 내장그래픽 성능을 보조하기 위해 MX150 GPU가 장착되어 있죠.

 

물론 노트북9 올웨이즈 시리즈는 13인치, 15인치, 그리고 펜티엄, i5, i7, 내장그래픽, MX150 모델 등 다양한 사양 옵션이 존재하기 때문에 입맛에 맞게 고를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삼성의 최상위 울트라북 시리즈인 노트북9 답게 가격이 제법 비싼 편입니다. 특히 램 16GB 구성을 원할 경우 웃돈을 주고 i7-8656U 모델을 구매해야 한다는 것도 조금 불만스럽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삼성 노트북9 올웨이즈가 비싼 가격 만큼 단순 스펙 외의 “감성”도 충족시켜줄 수 있는지도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2-1 외관 & 포트구성

 

 

디자인을 평가할 때에는 개인의 취향에 강하게 반영되기 마련이지만, 전 개인적으로 노트북9 올웨이즈 시리즈의 디자인을 썩 좋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부드러운 느낌을 위해 최대한 곡선을 많이 활용했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이게 너무 과하게 적용되다 보니 노트북이 상당히 둔하고 장난감 같아 보이는 역효과가 있는 것 같네요. 하지만 캐주얼한 느낌의 경량 노트북을 선호한다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디자인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LG 그램처럼 모든 디자인 요소가 경량화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노트북9 올웨이즈 시리즈는 크기나 스펙에 비해 무게가 엄청 가벼운 편입니다. MX150 그래픽까지 장착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15인치 노트북 중에서 제일 가벼운 제품 중 하나죠.

 

 

포트 구성은 상당히 대체로 긍정적입니다. USB-A, HDMI와 같은 필수적인 포트도 충분히 확보하고 있고, USB-C도 썬더볼트 인터페이스라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USB-A 포트 하나가 속도가 느린 2.0 타입이라는 것이 실망스럽네요. 마우스와 같은 주변기기 연결에 사용한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이런 가격대의 프리미엄 울트라북에서 썩 기분 좋지 않은 원가절감이라고 느껴집니다.

 


2-2 내구성 & 내부구조

 

삼성 노트북9 올웨이즈를 사용하면서 가장 실망스러웠던 점이 바로 내구성입니다. 물론 경량 노트북에 내구성을 바라는 것은 욕심이지만 제 개인적인 기준으로는 노트북9 올웨이즈는 심할 정도로 긁힘에 취약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외부에 들고 다닌 것도 아니고 리뷰 목적으로 집에서만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1주일 만에 선명한 흠집에 2군데 생겨버렸네요. 1년 동안 노트북 36개 이상을 리뷰하면서 처음 생긴 일이기 때문에 제 조작 부주의라고 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상판이나 키보드 눌림도 제법 있는 편이지만, 애초에 두꺼운 재질을 사용하기 힘든 경량 노트북의 특성이라고 할 수 있겠죠. 차라리 유연성을 통한 내구성 확보가 오히려 안정적이기 때문에 특별히 불만스럽지는 않습니다.

 

 

힌지 밸런스는 좋은 편이어서 노트북을 한손으로 쉽게 열 수 있었고, 사용 중에 힌지가 심하게 흔들리는 일 역시 없었습니다.

 

 

하판 개봉 작업은 특별히 어렵지 않습니다. 나사의 개수가 다소 많은 편이지만 일반적인 십자드라이버로 제거가 가능하고, 특별히 고무 발판 밑에 숨겨져 있는 나사 역시 없었습니다.

 

 

하판을 개봉하더라도 SSD를 교체하는 것 외에는 특별히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확장성이 매우 떨어지는 편이지만, 울트라북에서는 흔한 일이기 때문에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내부에 남는 공간이 많이 남아 보이기 때문에 조금만 설계를 개선하면 추가 m.2 SSD 슬롯이나 soDIMM 램 확장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3. 키보드 & 트랙패드

 

삼성 노트북 펜S를 리뷰할 때에도 그렇고, 전 삼성의 프리미엄 울트라북에 사용된 키보드의 품질은 정말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조악하다고 생각합니다.

 

키캡 재질은 저렴한 플라스틱 느낌이 들고, 타자를 칠 때 키가 깔끔하게 눌리는 것이 아니라 노트북 펜S 때와 마찬가지로 독특한 “서걱”거리는 촉감이 손에 전해집니다.

 

 

물론 키보드 타건감에 무던한 사람이라면 크게 신경 쓰일 부분은 아니지만, 나름 삼성이라는 대기업의 프리미엄 노트북이라면 이것 보다는 좋은 품질을 기대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키보드의 배열이나 백라이트 균일도 자체에는 별다른 불만은 없었습니다. 넘버패드가 없는 배열이지만 키 간격이나 키캡 크기는 모두 적응하기 쉽게 잘 배치되어 있었네요. 지문인식 센서는 인식률이나 속도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트랙패드의 성능은 무난했습니다. 특별히 뛰어난 품질은 아니지만 적당한 트래킹 감도, 정확도, 그리고 클릭음을 보여줬습니다.

 


4. 디스플레이 & 사운드

 

삼성 노트북9 올웨이즈의 최대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글로시 패널임에도 불구하고 반사가 심하지 않게 밸런스를 잘 잡았고, 패널의 스펙 자체도 우수한 편입니다.

 

 

최대밝기도 300nits를 초과하고 색상 재현력 역시 sRGB 99%이기 때문에 디스플레이 부분에서는 불만을 가질 부분은 전혀 없습니다. 초기 색상 캘리브레이션도 좋은 편이기 때문에 별도의 설정 없이 바로 만족스럽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사운드 성능은 평범한 수준입니다. 다른 노트북과 마찬가지로 베이스 표현력이나 공간감은 조금 부족했지만 일상적인 사용에 문제가 있을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경량 노트북인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5. 성능 & 발열

 

제가 사용한 i5-8265U와 MX150 조합이면 이론상 포토샵, 가벼운 동영상 편집은 물론 롤이나 오버워치와 같은 게임도 사양을 타협하면 충분히 가능해야 합니다. 그리고 제가 사용한 올웨이즈 G58A 모델은 경량 노트북에게 다소 무거울 수 있는 해당 작업들도 무난히 실행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네요.

 

 

하지만 모든 게임에서 최소 프레임이 낮게 나오는 “프레임 드랍” 현상이 심하게 보였는데, 이는 노트북9 올웨이즈의 발열 제어 성능이 썩 좋지 못하기 때문이었습니다.

 

노트북9 올웨이즈의 내부 구조를 보면 하판에 통풍 구멍이 없고 쿨링팬이 공기 배출구에 밀착되지 않아서 헛도는 공기가 많아서이지 않을까 싶네요.

 

 

좋게 보자면 내장그래픽 밖에 없는 일반적인 울트라북보다 처리할 수 있는 작업의 종류가 많다는 소리지만, 발열 상황에 따라 성능이 균일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고 생각하면 되겠군요.

 

동영상 편집은 FHD 영상 정도는 무리 없이 다룰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의 작업 로드에 따라서 내장그래픽, MX150 모델 중에서 선택하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본격적인 고사양 작업을 자주 할 계획이라면45W 등급의 H-프로세서 노트북을 보는 것이 맞겠지만요.

 

 

노트북의 내부 온도는 제법 뜨거워지지만 마그네슘 재질이라 그런지 외부에 전달되는 열은 상대적으로 심하지 않습니다. 키보드 자판 상단 기준으로 최대 45℃ 정도로 측정됐네요.

 

 

팬 소음 역시 조용한 편이었습니다. 제일 시끄럽게 돌아갈 때에도 30dB 이내로 매우 조용하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팬 소음이 시끄럽더라도 발열 해소가 잘 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살짝 아쉽게 느껴지기도 하는군요.

 

 

썬더볼트 포트에 eGPU를 연결해서 테스트해보려 했으나 MX150 그래픽 드라이버와 반복적으로 충돌 현상이 발생해서 결국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6. 배터리

삼성 노트북9 올웨이즈 2019년 모델은 모두 무게나 사양에 비해 상당히 큰 용량의 배터리를 자랑합니다. 제가 사용한 15인치 모델에는 75Wh 배터리가 장착되어 있는데, 화면 밝기 90% 상태로 가벼운 작업만 할 경우 약 7시간을 버틸 수 있었습니다.

 

 

배터리 용량을 감안하면 약간 기대 이하이긴 하지만 디스플레이 밝기를 상당히 밝게 설정한 상태로 사용했기 때문에 만족할만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유사시에는 USB-C PD 충전도 지원되기 때문에 배터리 때문에 골치 아플 일은 없을 것 같네요.

 

 

기본 박스에 동봉된 65W 전용 AC 충전기로는 30분에 약 31%가 충전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약 1분에 1%라고 생각해도 무리가 없겠군요.

 

기본 충전기 크기나 무게도 크게 부담이 되지 않고, 급한 상황에서는 일반적인 휴대폰 충전기로도 천천히라도 충전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노트북9 올웨이즈는 이름답게 휴대성과 배터리 지속력은 확실히 보장됩니다.

 

 


7. 총평

 

삼성의 “올웨이즈” 시리즈는 콘셉트가 뚜렷합니다. 휴대성과 배터리 지속력이 좋고, 언제 어디에서든 충전이 가능하다는 것이죠.

 

여기에 추가로 사용자에 필요에 따라 MX150 수준의 그래픽 성능도 챙길 수 있으니 상당히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노트북이라고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경량화로 인해 노트북의 표면 내구성이 너무 떨어지고 발열 제어 성능이 상당히 아쉽다는 것이 단점으로 느껴졌네요.

 

제 개인적인 기준으로는 노트북9 올웨이즈가 조금 무겁거나 팬소음이 시끄럽더라도 내구성과 발열 제어 성능이 조금 더 좋았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만, 이건 올웨이즈 시리즈의 콘셉트에 부합하지 않는 변화겠죠.

 

 

물론 스펙 대비 가격이 상당히 비싸다는 단점이 있지만 국내 환경에서 AS 접근성이 좋다는 것 또한 큰 장점입니다. 삼성 노트북들은 가끔 크게 세일을 하기도 하는데, 그런 기회를 노려서 좋은 가격에 구할 수만 있다면 가격대비 상당히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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