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CES 2021 행사에서 제가 눈여겨보던 제품 중 하나가 바로 레노버의 신형 리전5 프로 모델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과거 리전5 시리즈는 가격 대비 완성도나 쿨링 성능이 좋은 편이기도 했고, 신형 리전5 프로는 16:10 화면비에 QHD급 해상도가 적용돼서 게임 외에 생산성 작업 용도로도 활용하기 좋을 것 같기 때문이었죠.
그런데 최근 라이젠 세잔 CPU가 장착된 노트북들이 모두 출시가 연기가 돼서 어 녀석도 언제 나오나 하던 와중에 오늘 11번가에 최초로 판매 페이지가 등록됐더군요. 일단 초기 출시 모델의 스펙과 구성, 그리고 가격에 대해서 가볍게 얘기해보도록 하죠.
21-04-07 추가 : 구매한 모델로 리뷰 썼습니다. 링크 남길게요!
[ 세부 요소 평가 ]
- 디스플레이 -
불과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노트북의 디스플레이는 대부분 FHD 해상도에 16:9 화면비였습니다. 사실 이건 노트북뿐만 아니라 모니터 시장의 대세이기도 했죠. 그런데 웬일로 올해에 출시 예정인 게이밍 노트북들은 16:10 화면비에 QHD 해상도를 지원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아무래도 노트북을 생산성 작업 용도로 사용하는 사용자가 많아지면서 보다 상-하 폭이 넓은 16:10 디스플레이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네요. 해상도 역시 요즘 노트북 하드웨어 성능이 좋아지면서 고해상도 게이밍도 어느 정도 현실성 있어 보이기도 하고요.
작년에는 일반 리전5와 리전5 프로 모델에 큰 차이가 없었는데, 올해에는 이 디스플레이로 차별을 주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디스플레이 요소 때문에 올해에는 프로 모델 구매를 염두에 두고 있고요. 심지어 최대 밝기도 500nits 라니... 이건 게이밍 노트북 중에서 매우 이례적인 스펙이죠.
- 새 하드웨어 -
아무래도 많은 분들이 신형 라이젠 세잔 CPU의 성능에 많은 기대를 걸고 계시겠죠. 위의 영상의 테스트 결과를 보면 르누아르 라이젠7-4800H와 세잔 라이젠7-5800H의 성능 차이가 Cinebench R23 기준으로 싱글코어 점수는 14%, 멀티코어 점수는 11% 정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나름 유의미한 성능 향상이지만 3000번대 피카소에서 4000번대 르누아르로 넘어가던 시절만큼의 드라마틱한 변화는 아니죠.
RTX3060은 3D Mark TimeSpy 그래픽 점수 기준으로 보면 RTX2060 모델과 비교해서 무려 29% 정도 차이가 나니까 그래픽적인 성능 향상은 확실히 체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리전5 프로 모델이 RTX3060의 성능을 온전히 활용할 정도로 발열제어가 좋을지 여부겠지만, 2020년형 리전5의 설계 기준으로 보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포트 구성 -
포트 구성은 정말 최강급인 것으로 보입니다. USB-A 포트가 무려 4개에 USB-C PD 충전도 지원되고, DP 출력이 지원되는 USB-C가 2개나 있으니까요. SD카드 슬롯이 없는 것을 제외하면 완벽하다고 해도 무방한 포트 구성이라고 생각해요. 라이젠 CPU 노트북이니까 썬더볼트4 미지원은 당연한 요소라 단점이라 하기에는 애매하고요.
다만 대부분의 포트가 후면에 몰려 있는 구조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니까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주로 노트북을 한 장소에 거치하고 사용한다면 후면 포트가 편하게 느껴질 것이고, 자주 휴대하고 다닌다면 불편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어요. (선 정리 용이 vs 접근성 불편)
- 무게 & 크기 -
아무래도 물리적인 크기가 15.6인치에서 16인치로 커졌기 때문에 그만큼 이번 신형 리전5 프로 모델은 전보다 더 크고 무거워졌습니다. 홍보 자료에서는 베젤을 줄여서 디스플레이 크기를 키웠기 때문에 여전히 휴대성이 좋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물리적인 한계를 극복하기는 힘들죠.
사실 과거 15.6인치 리전5도 무게가 2.3kg라서 휴대하고 다닐 수 있는 거의 한계치에 가까운 수준이서 150g의 무게 증가도 제법 크게 체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나마 PD 충전이 지원되니 외부에서는 조금 가벼운 USB-C 충전기를 사용하는 패턴이라면 조금 낫겠지만 여전히 부담스럽게 느껴집니다.
- 가격 -
물론 오늘 상품 페이지가 처음 등록된 제품이라 아직 가격 안정화가 되지 않았다는 점은 감안해야겠지만... 그래도 가격이 비싸다는 생각입니다. 사실 리전5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가 바로 "가성비" 였기 때문이었죠. 물로 요즘 RTX3000번대 그래픽이 들어간 노트북의 가격대가 150~170만원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디스플레이 스펙이 좋다는 프리미엄을 인정해 줄 수는 있겠죠.
분명 5월 정도만 되면 보다 세일 가격에 구매할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하니 정말 급한 분 아니면 조금 기다려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딱 이 스펙 구성에 프리도스 모델로 140만원대에 풀렸으면 싶네요.
[ 구매 링크 ]
글 작성일 기준으로 리전5 프로 16ACH 모델은 11번가와 G마켓에서만 판매 중입니다. 현재는 지마켓이 조금 더 저렴하지만 가격 상황은 수시로 바뀔 수 있으니 비교 후 구매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제공해드린 링크로 제품을 구매할 경우 저희 채널에 소정의 커미션 수익이 발생합니다.
일단 글을 쓰는 와중에도 가격이 조금 내려서 저는 169만원에 뜬 G마켓에서 구매를 했습니다. 아직 예약 판매니까 가격이 더 떨어지면 취소하고 재주문하겠다는 생각으로... 예전 같았으면 저도 며칠 관망했겠지만 요즘은 워낙 인기 모델은 하루 만에 물량이 바닥나서 조급증이 조금 생기네요.
어찌 됐건 구매를 원하시는 분들을 위해 링크 따로 남겨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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