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마크/저전력 노트북

씽크패드 X1 나노 성능 테스트 (i7-1160G7 / 16GB 램 / Xe 내장그래픽)

게사장(crabbyreview) 2021. 4. 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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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노트북의 벤치마크 점수와 성능에 대한 평가만 다루고 있습니다. 세부적인 제품 리뷰는 따로 작성할 예정이니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업로드 이후 링크 남겨드리도록 할게요!

특별히 명시된 항목을 제외한 모든 테스트는 충전기가 연결된 상태에서 "지능형 냉각" 모드로 진행했습니다.
 

레노버 씽크패드 X1 나노 리뷰 - 서브 노트북에서도 Flex 하고 싶다면...?

저는 노트북 리뷰를 본격적으로 하기 전에는 씽크패드 시리즈를 썩 좋아하지는 않았습니다. 약간 올드한 느낌이 나는 디자인가 최상위 X1 시리즈의 "헉" 소리 나는 가격 때문이었죠. 그런데 실제

jntechreview.tistory.com


[ 하드웨어 정보 ]

 

외관 & 내부구조

** 세부적인 하드웨어 구성이 궁금하신 분들은 하단의 파일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

HWInfo_Thinkpad X1 Nano.HTM
0.12MB


 

원래 인텔의 저전력 CPU는 15W급 "U" 프로세서, 5W급 "Y" 프로세서로 구분할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울트라북에는 U프로레서를, 그보다 작은 13인치 이하급이나 태블릿에는 Y프로세서를 주로 사용했죠.

 

그런데 인텔의 11세대 타이거레이크 CPU는 기존과 다르게 15W 등급과 28W 등급으로 나눠집니다. 15W 등급은 모델명 뒤에 "0"을, 28W 등급은 "5"를 붙여서 구별할 수 있고요. 표면적으로 5W 등급이 단종되면서 28W 등급이 새로 생긴 것처럼 보이지만, 여러 모델을 사용해보니 사실상 타이거레이크 28W가 기존 15W U시리즈를 계승하고, 타이거레이크 15W가 기존 5W Y시리즈를 계승하는 느낌이더라고요.

 

10세대 코멧레이크 / 11세대 타이거레이크 모델명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신형 노트북에는 28W급 타이거레이크만 보이고, 15W급 제품은 찾아보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벤치마크는 씽크패드 X1 나노에 대한 평가와 더불어 15W급 i7-1160G7과 28W급 i7-1165G7 CPU의 성능 차이와 특징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가 볼까 싶어요.

 


[ 스트레스 테스트 ]

 

↓테스트의 목적 &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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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나 GPU에 100% 부하를 주는 상황에서 노트북이 각 하드웨어에 전력을 얼마까지 공급할 수 있는지, 그리고 해당 전력을 유지할 때 내부 온도가 어느 정도로 유지가 되는지 확인하는 테스트. 유지 가능한 전력이 높을수록 대체로 성능이 좋지만, 내부 온도나 팬 소음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

↓테스트 그래프 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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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 저소음 모드

 

기존에 테스트했던 28W급 타이거레이크 CPU 노트북들은 최소한 18W 이상으로 전력 유지가 되어야 쓸만한 성능이 나왔습니다. 이상적으로 보자면 요구하는 전력(TDP)인 28W까지 유지 가능해야 라이젠보다 성능이 더 좋다고 평가할 수 있었고요.

 

일단 씽크패드 X1 나노는 고성능 모드로 사용할 경우 i7-1160G7이 요구하는 12~15W를 유지할 수는 있었지만, CPU 클럭이 예상보다 낮게 유지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이번 15W급 타이거레이크 CPU는 딱히 저전력 상황에 최적화된 것은 없고, 단순히 28W급 i7-1165G7 CPU에 전력 제한을 걸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더라고요.

 

과거 5W급 Y프로세서 시리즈는 쿨링팬 없이 태블릿 같은 기기에 넣을 수 있는 의미라도 있기라도 했지, 타이거레이크 CPU는 굳이 15W급, 28W급을 구분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드네요. 애초에 씽크패드 X1 나노가 가벼운 문서 작업용 노트북 컨셉이니 최종 성능에 대해 딱히 불만이 있는 것은 아니에요. 다만 인텔이 왜 굳이 타이거레이크 저전력 CPU를 2가지 등급으로 나눴을까 하는 의문 정도랄까요?

 


[ CPU 성능 테스트 ]

 

↓테스트의 목적 &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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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bench는 CPU의 성능을 100% 활용해서 특정 이미지를 얼마나 빠르게 렌더링 하는지 여부를 평가하는 항목. 최신 R23 버전이 테스트 시간이 가장 길기 때문에 발열로 인한 성능 차이가 하위 버전보다 더 뚜렷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싱글코어 테스트는 대체로 발열과 크게 관계가 없는 편이다.

Geekbench는 보다 CPU에 부담이 적은 문서 편집, 파일 압축과 같은 작업을 평가하는 항목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Cinebench에 비해서 발열로 인한 점수 편차가 거의 없는 편이다.

간단히 말해서 무거운 CPU 작업은 Cinebench / 가벼운 CPU 작업은 Geekbench를 참고하는 것이 좋다.

↓테스트 결과 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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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벤치 R15 / R20 / R23
Geekbench 5 CPU 테스트

 

전력제한이 심하게 들어간 타이거레이크 CPU라는 점을 감안하면 벤치마크 결과는 생각보다는 양호하게 나왔습니다. 28W급 타이거레이크 CPU를 사용한 모델들의 점수를 보면 발열제어가 썩 좋지 못한 에이수스 젠북플립은 오히려 15W급 씽크패드 X1 나노보다 뒤처지는 경우도 보이더라고요. 그와 반대로 젠북듀오와 요가 슬림7 프로 모델은 CPU에 높은 전력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확실히 기대 성능이 더 높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LG 그램16 i5-1135G7 모델과 비슷한 성능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죠? 타이거레이크 CPU의 최대 잠재력을 생각하면 아쉬운 수준이고, 13인치급 폼팩터를 생각하면 그럭저럭 괜찮은 점수라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씽크패드 X1 나노와 같은 초경량 폼팩터에서는 i7 CPU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긴 해요. 어차피 전력 제한이 심하게 걸려서 i5의 성능도 100% 활용하지 못하니까요. 그러니 씽크패드 X1 나노를 실사용하기 위해 구매하시는 분들은 어지간하면 i5-1130G7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 그래픽 성능 테스트 - Direct X ]

 

↓테스트의 목적 &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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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Mark는 일반적으로 게임에서 사용되는 Direct X 방식의 그래픽 성능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항목이다. 최신 하드웨어는 TimeSpy 테스트가 대체로 사용자 체감 성능과 비례하는 경향이 강하고, FireStrike는 구형 벤치마크라서 정확도가 떨어지는 추세.

총점은 CPU(물리) + 그래픽 성능을 종합한 것이고, 그래픽 점수가 총점에 미치는 영향이 압도적으로 높다. 순수 그래픽 성능만 평가하고 싶다면 총점이 아니라 별도의 그래픽 세부 항목 점수를 참고할 것.

WildLife는 윈도우, 맥OS, 안드로이드에서 모두 구동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플랫폼에서의 성능 비교 지표로 사용된다. Port Royal은 GPU가 RTX 모델일 경우 레이 트레이싱 기능을 비교하기 위한 지표로 사용된다.

↓테스트 결과 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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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Spy / FireStrike / WildLife 결과

 

내장그래픽 성능은 제법 준수한 편입니다. 발열제어가 좋지 못한 젠북플립과 발열제어가 좋은 젠북듀오 사이에 위치한 모습이네요. 따라서 15W급 타이거레이크라고 하더라도 내장그래픽 성능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생각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라이젠 CPU와 비교하자면 내장그래픽 성능은 확실히 타이거레이크의 Xe 그래픽이 우위이긴 합니다. 곧 국내에 출시될 라이젠 세잔 CPU 노트북의 내장그래픽 성능이 어느 정도 수준일지 궁금해지는군요.

 


[ 그래픽 성능 테스트 - 하드웨어 가속 ]

 

↓테스트의 목적 &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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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U를 단순 그래픽 출력 용도가 아닌 CPU 연산을 보조하는 용도(GPGPU)로 사용할 때의 기대 성능을 측정하는 항목. 일러스트레이터, 오토캐드, 라이노, V-Ray와 같은 디자인 및 설계 작업에 주로 요구되는 성능이다.

본인이 주로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OpenGL, OpenCL, CUDA 기반인지 확인한 다음 필요한 항목의 점수를 집중적으로 비교하는 것을 권장한다.

 

인텔이 AMD 라이젠에 비해 항상 우위를 차지하던 항목이 바로 OpenGL 그래픽 성능 호환성입니다. 내장그래픽 기준으로 인텔이 라이젠을 압도하는 수준이고, 위의 표에는 표시하지 않았지만 별도의 GPU가 장착된 모델도 대체로 인텔 모델들이 더 높은 점수를 보여주는 편이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GPU 하드웨어 가속 기능을 이용하는 작업(그래픽, 동영상 편집 등) 용도로는 인텔 노트북이 더 유리하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 게임 구동 테스트 ]

 

↓테스트의 목적 &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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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의 스펙에 알맞다고 판단되는 그래픽 옵션으로 게임을 구동했을 때 유지되는 프레임 값을 측정한 것. 일반적으로 평균 프레임이 디스플레이의 한계 주사율(Hz)에 근접하는 패턴이 가장 이상적이며, 쾌적한 플레이를 위해서 최소 60FPS 이상으로 구동되는 것이 좋다.

아무리 평균 프레임이 좋아도 하위 1% 프레임이 낮으면 순간적인 렉이 많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플레이 경험이 쾌적하지 못하다. (하위 1%는 최소 30~40FPS 이상을 기대)

 

게임하라고 만든 노트북은 아니라서 큰 의미가 있지는 않지만, 씽크패드 X1 나노의 최대 성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라고 생각합니다. 설계 전력이 낮은 i7-1160G7 CPU라고 하더라도 일반 타이거레이크 CPU와 동일하게 리그 오브 레전드나 하스스톤 같은 저사양 게임은 쾌적하게 구동이 가능하더라고요. 그래픽 옵션을 많이 낮추면 GTA5 같은 중급 사양 타이틀도 적당히 플레이는 가능한 수준이고요.

 

그런데 오버워치와 로스트아크는 플레이 도중 CPU 사용률이 100%를 찍으면서 병목 현상이 생기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5W라는 제한된 환경 내에서 내장그래픽에 전력을 많이 배분하면서 CPU의 성능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평균 프레임은 그럭저럭 봐줄 만하지만 CPU 병목이 생길 때마다 게임이 툭툭 끊겨서 하위 1% 프레임이 한 자릿수라는 점이 아쉽더군요.

 


[ 기타 평가 항목 ]

 

- 디스플레이 -

 


- 저장소 속도 -

 


- 편집 프로그램 구동 -

 


[ 종합 ]

 

일단 CPU에 대해서만 평가하자면, i7-1160G7은 i7-1165G7과 완전히 동일하다는 느낌입니다. 다만 i7-1160G7은 전력 제한이 15W로 걸려있다는 점이 다를 뿐이죠. i7-1165G7 CPU에 15W 전력 제한을 걸면 완전히 동일한 성능이 나오지 않을까 추측해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과거에 Y시리즈는 팬리스 모델, U시리즈는 저전력 노트북 모델이라는 뚜렷한 구분이 사라졌다는 점이 아쉽게 느껴집니다. 과거 같았으면 이번 씽크패드 X1 나노는 팬리스 모델로 출시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요. 인텔의 타이거레이크 CPU가 최대 성능 잠재력은 높지만, 전력 효율이 너무 좋지 못하다는 문제 때문에 생긴 문제이지 않을까요?

 

어찌 됐건 씽크패드 X1 나노는 초경량 사무용 노트북이기 때문에 이 정도 성능이면 충분하긴 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휴대성이 뛰어나도 저는 개인적으로 200만원이 넘는 가격이 쉽게 납득이 되지는 않더라고요. 노트북이 조금 더 크고 무거워지더라도 성능 유지력이 조금 더 좋은 씽크패드 X1 카본이 조금 더 정석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취향일 뿐, 사용 목적에 따라 최종 평가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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