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마크/고성능 노트북

에이서 니트로5 AN515-57 성능 테스트 (i7-11800H / 16GB 램 / RTX3070)

게사장(crabbyreview) 2021. 6. 2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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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노트북의 벤치마크 점수와 성능에 대한 평가만 다루고 있습니다. 세부적인 제품 리뷰는 따로 작성할 예정이니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업로드 이후 링크 남겨드리도록 할게요!

특별히 명시된 항목을 제외한 모든 테스트는 충전기가 연결된 상태에서 "고성능" 모드로 진행했습니다.
 

에이서 니트로5 AN515-57 게이밍 노트북 리뷰 - 스펙에 욕심 내지 마세요

에이서의 니트로5는 게이밍 노트북 시장에서 가격대가 제일 저렴한 모델 중 하나죠. 보통 노트북 제조사의 엔트리급 게이밍 노트북은 GTX1050~1650 같은 엔트리급 그래픽 사양으로 구성되는 경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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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드웨어 정보 ]

공식 이미지 / 내부구조

** 세부적인 하드웨어 구성이 궁금하신 분들은 하단의 파일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

HWInfo_Nitro5 TigerLake.HTM
0.14MB

 


드디어 저도 45W급 인텔 11세대 타이거레이크 CPU 노트북을 테스트해보게 됐네요. 제가 테스트에 사용한 제품은 RTX3070 그래픽이 탑재되어 있지만, 아직 국내에는 RTX3060 모델밖에 없습니다. 테스트 결과에서도 세부적으로 얘기하겠지만, 저는 니트로5의 쿨링과 전력 설에는 RTX3070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GPU 스펙에 대해서는 그다지 아쉬워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리고 이번 신형 니트로5 AN515-57 모델은 출시 초기에 그래픽 전력(TGP) 제한이 심하다는 비판을 받았는데, 최근에 1.04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통해 이 문제를 조금 해결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바이오스를 최신 1.04 버전으로 업데이트하고 모든 테스트를 진행했으니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 니트로5 TGP를 100W로 늘려주는 바이오스 업데이트는 라이젠 세잔 모델에만 적용됐다고 합니다.

타이거레이크 모델은 여전히 85W TGP 제한 걸려 있다는 점 참고해주세요! **

 


[ 스트레스 테스트 ]

 

↓테스트의 목적 &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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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나 GPU에 100% 부하를 주는 상황에서 노트북이 각 하드웨어에 전력을 얼마까지 공급할 수 있는지, 그리고 해당 전력을 유지할 때 내부 온도가 어느 정도로 유지가 되는지 확인하는 테스트. 유지 가능한 전력이 높을수록 대체로 성능이 좋지만, 내부 온도나 팬 소음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

↓테스트 그래프 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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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 고성능 / CPU 밸런스 / GPU 고성능
CPU+GPU 동시 테스트 (고성능 모드)

 

에이서의 니트로5 시리즈는 2020년부터 쿨링 구조가 대폭 개선됐죠. 그래서 과거에 GTX1050~1650 수준의 엔트리급 그래픽 위주로만 구성을 하던 것과 달리 요즘은 GTX1660Ti~RTX3070 급의 고사양 스펙으로도 구성이 자주 되는 것 같네요.

 

하지만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보면 CPU는 60W / GPU는 85W 정도가 한계인 모습이라서 RTX3060 이상은 감당하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적으로 RTX3070의 성능을 제대로 뽑아내기 위해서는 TGP 120W 이상이 권장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말이죠.

 

팬 소음은 그냥 평범한 게이밍 노트북 수준입니다.

 


[ CPU 성능 테스트 ]

 

↓테스트의 목적 &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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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bench는 CPU의 성능을 100% 활용해서 특정 이미지를 얼마나 빠르게 렌더링 하는지 여부를 평가하는 항목. 최신 R23 버전이 테스트 시간이 가장 길기 때문에 발열로 인한 성능 차이가 하위 버전보다 더 뚜렷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싱글코어 테스트는 대체로 발열과 크게 관계가 없는 편이다.

Geekbench는 보다 CPU에 부담이 적은 문서 편집, 파일 압축과 같은 작업을 평가하는 항목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Cinebench에 비해서 발열로 인한 점수 편차가 거의 없는 편이다.

간단히 말해서 무거운 CPU 작업은 Cinebench / 가벼운 CPU 작업은 Geekbench를 참고하는 것이 좋다.

↓테스트 결과 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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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bench R20 / R23
Geekbench 5 - CPU 점수

 

생각보다 45W급 인텔 타이거레이크 CPU의 성능이 좋게 나와서 놀랐습니다. 원래 인텔 10nm 공정이 라이젠보다 싱글코어 성능이 더 좋긴 했지만, 전력 효율 문제로 인해 멀티코어 성능이 잘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 고질적인 단점이었죠. 그런데 i7-11800H는 멀티코어 성능도 동급 라이젠 세잔 R7-5800H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니트로5가 쿨링 설계가 평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보다 설계가 좋은 고급 노트북에서는 더 높은 CPU 성능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점도 제법 고무적입니다. 아무래도 인텔 10nm 공정의 고질적인 문제인 전력 효율을 개선하기 위해서 인텔이 유독 45W급 고성능 H 시리즈의 출시를 미뤘던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네요.

 


[ 그래픽 성능 테스트 - Direct X ]

 

↓테스트의 목적 &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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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Mark는 일반적으로 게임에서 사용되는 Direct X 방식의 그래픽 성능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항목이다. 최신 하드웨어는 TimeSpy 테스트가 대체로 사용자 체감 성능과 비례하는 경향이 강하고, FireStrike는 구형 벤치마크라서 정확도가 떨어지는 추세.

총점은 CPU(물리) + 그래픽 성능을 종합한 것이고, 그래픽 점수가 총점에 미치는 영향이 압도적으로 높다. 순수 그래픽 성능만 평가하고 싶다면 총점이 아니라 별도의 그래픽 세부 항목 점수를 참고할 것.

WildLife는 윈도우, 맥OS, 안드로이드에서 모두 구동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플랫폼에서의 성능 비교 지표로 사용된다. Port Royal은 GPU가 RTX 모델일 경우 레이 트레이싱 기능을 비교하기 위한 지표로 사용된다.

↓테스트 결과 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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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 로얄 / 타임스파이 / 파이어스트라이크
와일드라이프 / CPU 테스트

 

니트로5는 그래픽 전력(TGP)이 85W 내외로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스펙 대비 그래픽 벤치마크 점수는 처참합니다. RTX3070급 노트북 중에서는 최하위권이고, 심지어 설계가 잘된 RTX3060 노트북과 비교해도 그다지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이니...

 

그래서 저는 애초에 니트로5는 고스펙으로 구매하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에이서 입장에서도 니트로5가 성능을 너무 잘 뽑아주면 주력기인 프레데터 시리즈를 판매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티어 구분을 하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이런 의도적인 티어 구분은 에이서 뿐만 아니라 모든 노트북 제조사가 공유하는 문제라 콕 집어서 비판하기에는 어렵겠죠. 하지만 엔트리급 제품에 고사양 하드웨어를 달아준다고 해서 무조건 "가성비가 좋다"라고 평가하지 말고 속사정을 잘 들여다봐야 합니다.

 


[ 그래픽 성능 테스트 - 하드웨어 가속 ]

 

↓테스트의 목적 &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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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U를 단순 그래픽 출력 용도가 아닌 CPU 연산을 보조하는 용도(GPGPU)로 사용할 때의 기대 성능을 측정하는 항목. 일러스트레이터, 오토캐드, 라이노, V-Ray와 같은 디자인 및 설계 작업에 주로 요구되는 성능이다.

본인이 주로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OpenGL, OpenCL, CUDA 기반인지 확인한 다음 필요한 항목의 점수를 집중적으로 비교하는 것을 권장한다.

 

라이젠 CPU가 성능적으로 인텔을 압도하던 시절에도 인텔은 확실히 OpenGL과 같은 그래픽 편집 업무 용도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죠. 니트로5는 TGP 제한이 제법 심하게 걸려있기 때문에 RTX3070 다운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합니다. 저도 아직 테스트해보지는 못했지만, 보다 쿨링과 전력 상황이 넉넉한 노트북 모델에서는 훨씬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해요.

 

라이젠 CPU도 4세대 세잔부터는 OpenGL 작업 성능이 많이 좋아졌기 때문에 이제는 인텔이나 라이젠 CPU 중 뭐가 낫다고 딱 단정 짓기가 힘들 것 같네요.

 


[ 게임 구동 테스트 ]

 

↓테스트의 목적 &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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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의 스펙에 알맞다고 판단되는 그래픽 옵션으로 게임을 구동했을 때 유지되는 프레임 값을 측정한 것. 일반적으로 평균 프레임이 디스플레이의 한계 주사율(Hz)에 근접하는 패턴이 가장 이상적이며, 쾌적한 플레이를 위해서 최소 60FPS 이상으로 구동되는 것이 좋다.

아무리 평균 프레임이 좋아도 하위 1% 프레임이 낮으면 순간적인 렉이 많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플레이 경험이 쾌적하지 못하다. (하위 1%는 최소 30~40FPS 이상을 기대)

 

일반적으로 인텔 11세대 타이거레이크 CPU가 게임 성능이 조금 더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니트로5는 게임 구동 시 전력 제한이 심하게 걸리는 편이라서 그 성능을 온전히 체감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RTX3070이라는 스펙이 무색하게 어지간한 RTX3060 게이밍 노트북보다도 게임 프레임이 더 떨어지는 경우도 있을 정도네요.

 

그래서 거듭 반복해서 말씀드리자면, 니트로5는 절대 고스펙 구성으로 구매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애초에 니트로5는 RTX3050 수준의 엔트리급 게이밍 노트북을 저렴하게 구매할 때 매력적인 모델이고, 고사양 하드웨어가 어울리는 녀석이 아니에요.

 


[ 기타 평가 항목 ]

 

- 디스플레이 -

 

제가 사용한 제품은 미국 직수입 제품으로, 국내 모델과 세부적인 스펙 구성이 약간 다릅니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니트로5 AN515-57 모델은 대부분 최대 밝기 300 nits / 색역 NTSC 72% 수준이라는 점 참고해주세요.

 


- 저장소 속도 -

 


- 소프트웨어 구동 테스트 -

문서 / 인터넷 서핑 성능 비교
동영상 편집 / 3D 그래픽 렌더링 성능 비교

 


[ 종합 ]

 

인텔의 신형 45W급 i7-11800H의 성능에 대해서만 보자면, 저는 기대 이상의 결과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저는 테스트해보기 전까지 이번 신형 타이거레이크 H프로세서는 제대로 된 성능을 내기 위해서는 전력 소모가 엄청나게 클 것으로 예상했거든요.

 

그런데 의외로 60W급 전력에서도 동급 라이젠 세잔 CPU를 상회하는 벤치마크 점수가 나왔으니, 이제는 굳이 고사양 노트북에서 라이젠을 고집할 이유는 없을 것 같아요. 일방적으로 라이젠에게 밀리기만 하던 인텔이 어느 정도 반격의 발판 정도는 마련했다는 생각이 들게 하기에는 충분했습니다.

 

니트로5 제품 자체에 대해서만 놓고 보자면, 그냥 제가 기대했던 수준이었습니다. 그냥 딱 적당히 RTX3050~3060 수준의 스펙을 저렴하게 가져가기에는 괜찮은 쿨링, 전력 설계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이미 여러 번 말씀드린 것 같지만, 니트로5나 TUF 같은 엔트리급 티어의 게이밍 노트북에서는 지나치게 스펙 욕심을 내지 마시기 바랍니다. 가성비인 것 같아도 가성비가 아닌 것이 되어버릴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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