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포스팅은 노트북의 벤치마크 점수와 성능에 대한 평가만 다루고 있습니다. 세부적인 제품 리뷰는 따로 작성할 예정이니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업로드 이후 링크 남겨드리도록 할게요!
특별히 명시된 항목을 제외한 모든 테스트는 충전기가 연결된 상태에서 "터보" 모드로 진행했습니다.
[ 하드웨어 정보 ]
** 세부적인 하드웨어 구성이 궁금하신 분들은 하단의 파일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
에이수스 ROG Strix G15(모델명 G513QY)는 국내에서 최초로 신형 라데온 RX6000번대 모바일 그래픽을 달고 나온 노트북입니다. AMD CPU와 GPU를 모두 사용하고 있어서 "AMD 어드밴티지" 시리즈라는 브랜드명까지 달고 나온 녀석이죠.
지난 몇 년 동안 AMD가 CPU 방면에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준 것에 비해 GPU는 상대적으로 동세대 엔비디아 RTX 시리즈에 비해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번에 RX6000번대 모바일 그래픽은 AMD가 칼을 갈고 나왔다고는 하는데...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저도 개인적으로 매우 궁금했었습니다.
일단 ROG Strix 게이밍 노트북 시리즈가 기본적으로 쿨링 성능이 매우 좋은 모델이기 때문에 발열제어 문제 때문에 하드웨어의 성능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15인치 노트북이라는 폼팩터에서는 오늘 보여드리는 벤치마크가 최상급 라이젠 모바일 CPU와 GPU의 조합의 성능이라고 보셔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과연 이 테스트 결과가 만족스러울지, 실망스러울지는 개인의 판단에 맡기도록 할게요.
[ 스트레스 테스트 ]
↓테스트의 목적 & 의미
CPU나 GPU에 100% 부하를 주는 상황에서 노트북이 각 하드웨어에 전력을 얼마까지 공급할 수 있는지, 그리고 해당 전력을 유지할 때 내부 온도가 어느 정도로 유지가 되는지 확인하는 테스트. 유지 가능한 전력이 높을수록 대체로 성능이 좋지만, 내부 온도나 팬 소음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
일단 ROG Strix G15의 쿨링 성능만 두고 보자면, 동급 15인치 게이밍 노트북 중 최상급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터보" 모드로 구동할 경우 CPU와 GPU의 총 소모 전력을 176W로 유지할 수 있었는데, 어지간한 헤비급 17인치 게이밍 노트북이 아니고서는 보기 힘든 수치입니다. 물론 그런 만큼 내부 코어 온도는 CPU와 GPU가 각각 95℃ / 85℃로 상당히 뜨거운 편이라 사용자의 성향에 따라서 취향이 갈릴 수 있는 전력 설정일 수는 있겠죠.
터보 모드보다 한단계 낮은 "성능" 모드로 구동을 하면 전력과 소음은 떨어지지만, 내부 온도는 비슷하게 유지가 됩니다. 온도에 민감하신 분들은 아머리 크레이드 성능 설정에서 "수동"으로 가시면 최대 허용 전력 자체를 낮춰서 사용하면 내부 온도를 조금 낮게 가져갈 수는 있으니 참고해주시고요.
저소음 모드에서도 나름 GPU 전력이 90W까지도 유지되기 때문에 어지간한 게임도 저소음 모드에서 충분히 구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소음에 민감하신 분들에게는 좋은 선택지가 되겠네요.
[ CPU 성능 테스트 ]
↓테스트의 목적 & 의미
Cinebench는 CPU의 성능을 100% 활용해서 특정 이미지를 얼마나 빠르게 렌더링 하는지 여부를 평가하는 항목. 최신 R23 버전이 테스트 시간이 가장 길기 때문에 발열로 인한 성능 차이가 하위 버전보다 더 뚜렷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싱글코어 테스트는 대체로 발열과 크게 관계가 없는 편이다.
Geekbench는 보다 CPU에 부담이 적은 문서 편집, 파일 압축과 같은 작업을 평가하는 항목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Cinebench에 비해서 발열로 인한 점수 편차가 거의 없는 편이다.
간단히 말해서 무거운 CPU 작업은 Cinebench / 가벼운 CPU 작업은 Geekbench를 참고하는 것이 좋다.
↓테스트 결과 열람
2020년 기준으로 인텔과 라이젠 CPU는 각각 특징이 뚜렷했습니다. 인텔은 싱글코어 성능이 좋은 편이지만 멀티코어 성능이 부족하고, 라이젠은 그 반대였죠. 하지만 45W급 인텔 타이거레이크는 멀티코어 성능이 대폭 개선되고 라이젠 세잔은 싱글코어 성능이 향상되면서 서로 성능 격차가 많이 좁아진 느낌이 듭니다.
일단 확실하게 45W급 신형 인텔 타이거레이크나 라이젠 세잔이나 모두 어지간한 사용자에게는 차고 넘치는 성능이라고 말씀드릴 수는 있을 것 같아요. 인텔 CPU가 OpenGL 호환성에 유리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게임 외의 편집 작업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유리한 면이 있는 대신 대체로 가격이 더 비싸니... 노트북의 사용 목적과 가격에 따라서 취향껏 선택하셔도 문제없지 않을까 싶어요.
[ 그래픽 성능 테스트 - Direct X ]
↓테스트의 목적 & 의미
3D Mark는 일반적으로 게임에서 사용되는 Direct X 방식의 그래픽 성능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항목이다. 최신 하드웨어는 TimeSpy 테스트가 대체로 사용자 체감 성능과 비례하는 경향이 강하고, FireStrike는 구형 벤치마크라서 정확도가 떨어지는 추세.
총점은 CPU(물리) + 그래픽 성능을 종합한 것이고, 그래픽 점수가 총점에 미치는 영향이 압도적으로 높다. 순수 그래픽 성능만 평가하고 싶다면 총점이 아니라 별도의 그래픽 세부 항목 점수를 참고할 것.
WildLife는 윈도우, 맥OS, 안드로이드에서 모두 구동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플랫폼에서의 성능 비교 지표로 사용된다. Port Royal은 GPU가 RTX 모델일 경우 레이 트레이싱 기능을 비교하기 위한 지표로 사용된다.
↓테스트 결과 열람
AMD의 등급 분류상 RX6800m은 RTX3080과 경쟁해야 하는 모델입니다. 하지만 ROG Strix G15 AMD 모델은 가격상 200만원 전후의 RTX3070 게이밍 노트북과 비슷한 가격이라서 자칫하면 가성비가 좋다고 느껴질 수도 있을 거예요. 그런데 막상 그래픽 성능을 테스트해보면 딱 RTX3070 게이밍 노트북과 비슷한 수준으로 보입니다.
제 테스트 결과로는 RTX3070 기종 중 전력 제한이 심한 에이서 니트로5 보다는 성능이 좋고, 전력과 쿨링 상황이 좋은 MSI GP76 모델보다는 성능이 뒤쳐지는 것으로 보이네요. 과거의 노트북용 라데온 RX 그래픽 시리즈가 이보다 더 안좋은 모습도 많이 보여줬기 때문에 "선방했다"라고 표현할 수는 있겠지만, 딱히 현세대의 RX6800m이 극강의 가성비라고 표현하기는 살짝 아쉽지 않나 싶어요.
특히 ROG Strix G15는 쿨링 성능과 전력 설정이 잘 된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 성능이니, 보다 설계가 안좋은 노트북 모델에서는 오히려 RTX3070보다 못한 성능을 보여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들기도 합니다.
[ 그래픽 성능 테스트 - 하드웨어 가속 ]
↓테스트의 목적 & 의미
GPU를 단순 그래픽 출력 용도가 아닌 CPU 연산을 보조하는 용도(GPGPU)로 사용할 때의 기대 성능을 측정하는 항목. 일러스트레이터, 오토캐드, 라이노, V-Ray와 같은 디자인 및 설계 작업에 주로 요구되는 성능이다.
본인이 주로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OpenGL, OpenCL, CUDA 기반인지 확인한 다음 필요한 항목의 점수를 집중적으로 비교하는 것을 권장한다.
아직 신형 하드웨어라서 그런지 제가 평소에 사용하는 벤치마크 프로그램들에서 호환성 문제가 많이 발견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게임에서 사용되는 Direct X를 제외한 그래픽 방식을 사용하는 프로그램(3D 편집, 도면 작업 등)에서는 얼마든지 호환성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 참고해주셔야 할 것 같아요.
실제로 Vulkan 그래픽 방식으로 구동이 가능한 둠 이터널 같은 경우도 ROG Strix G15 AMD 모델에서 제대로 구동이 되지 않았고, Direct X 모드로 전환을 해야 플레이가 가능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아직 RX6000번대 그래픽이 달린 노트북을 게임 외의 고사양 작업 용도로 쓰기에는 불안 요소가 있다고 평가해야 할 것 같아요.
[ 워크스테이션 성능 ]
↓테스트 항목 각주
- 미디어 & 엔터테인먼트 : CPU (Blender, Handbrake, Lux) / GPU (Maya, 3ds Max)
- 제품 개발 : CPU (Calculi X, WPC, Rodinia) / GPU (Catia, Creo, SNX, SW, Showcase)
- 생명공학 : CPU (LAMMPS, NAMD, Rodinia) / GPU (Medical)
- 금융 : CPU (FSI)
- 에너지 산업 : CPU (Convolution, FFTW, Kirchhoff, Poisson, SRMP) / GPU (Energy)
- 범용 작업 : CPU (7Zip, Octave, Python) / GPU (Lux, Caffe, FAH)
혹시나 싶어서 다양한 워크스테이션용 작업에 대한 성능 테스트도 추가로 진행해봤습니다. 전반적으로 CPU 방면은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데, GPU 방면은 일부 항목에서 말도 안 되는 점수가 나오거나 아예 테스트 진행이 안되더라고요. (에너지 산업 / 범용 작업)
이건 RX6800m 성능이 낮다고 보기보다는 호환성 문제라고 보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어요. 점수가 제대로 나온 GPU 항목만 놓고 보자면, RTX2070 Max-Q와 RTX2080 Super 사이 정도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아쉽게도 제가 최근에 RTX3000번대로 워크스테이션 테스트는 진행하지 않아서 비교 자료가 없어서 아쉽군요.
그런데 워크스테이션 용도라면 순수 성능보다는 안정성, 호환성이 더 중요할테니, 이 결과만 보더라도 아직은 RX6000번대를 고사양 편집 작업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불안한 느낌을 지우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 게임 구동 테스트 ]
↓테스트의 목적 & 의미
노트북의 스펙에 알맞다고 판단되는 그래픽 옵션으로 게임을 구동했을 때 유지되는 프레임 값을 측정한 것. 일반적으로 평균 프레임이 디스플레이의 한계 주사율(Hz)에 근접하는 패턴이 가장 이상적이며, 쾌적한 플레이를 위해서 최소 60FPS 이상으로 구동되는 것이 좋다.
아무리 평균 프레임이 좋아도 하위 1% 프레임이 낮으면 순간적인 렉이 많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플레이 경험이 쾌적하지 못하다. (하위 1%는 최소 30~40FPS 이상을 기대)
게임 성능은 상당히 좋습니다. 아무래도 RX6800m이 엔비디아의 RTX3000번대 시리즈보다 VRAM이 더 많다는 점 때문에 고해상도에서 더 유리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이 특히 마음에 들더라고요. 저는 대부분의 게이밍 노트북에서 해상도를 FHD 기준으로 테스트하는데, 이 녀석은 QHD도 프레임이 제법 잘 나와서 기준을 조금 높여봤습니다.
오버워치와 같은 중저사양 타이틀은 QHD 해상도에 그래픽 옵션 타협 없이도 디스플레이의 165Hz 주사율을 온전히 활용할 수 있었고, 심지어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와 같은 고사양 타이틀도 QHD + 매우높음 조합으로 평균 프레임 60에 근접할 정도로 성능이 잘 나와줬어요.
그런데 로스트아크 같은 구형 DirectX 9 기반의 게임은 유난히 프레임 확보가 잘 안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이게 로스트아크만의 최적화 문제일 수도 있지만, 일단 구형 게임들은 기대만큼의 성능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은 참고하셔야 할것 같아요. 물론 로스트아크처럼 요구사양이 제법 높으면서 구형 DirectX 9 기반인 게임이 드물긴 하지만...
노트북에서 크게 그래픽 옵션 타협하지 않고 제법 쾌적한 QHD 게이밍이 가능하다는 사실만으로도 저는 RX6800m에 좋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게임 성능만 놓고 보자면 200만원의 가격이 크게 불합리하다고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 기타 평가 항목 ]
- 디스플레이 -
- 소프트웨어 구동 테스트 -
[ 종합 ]
아무래도 기존에 없던 GPU가 달린 모델이라서 여러모로 평가하기 어려운 요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3가지 항목으로 나눠서 제 생각을 정리해드리자면 :
1) ROG Strix G15 모델의 쿨링, 전력 설계는 좋다
2) RX6800m의 성능은 RTX3070 수준이다 / QHD 게임 성능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3) RX6000번대 그래픽 시리즈를 고사양 편집 작업, 워크스테이션 용도로 쓰기에는 시기상조 같다
정도인 것 같네요.
게이밍 노트북으로 정말 게임만 하실 분들, 그리고 해상도 타협 없이 노트북의 QHD 디스플레이 화면 그대로 게임을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는 나름 괜찮은 제품이 될거라고 생각은 합니다. 하지만 RTX3080급 그래픽을 200만원에 저렴하게 가져간다는 가성비 프레임을 앞세우기에는 아쉬운 면모가 조금 엿보이는 것 같아요.
성능에 대한 기대만 현실적인 수준으로 낮추고, 200만원 전후의 순수 게임 용도의 노트북이라 생각한다면 나쁘지는 않다 정도라고 말씀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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