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치솟는 그래픽카드 가격 때문에 데스크탑 PC 조립을 포기하고 게이밍 노트북으로 눈을 돌리고 계신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올해에는 유난히 게이밍 노트북의 휴대성이나 디자인보다는 전력 설정과 최대 성능을 중시하는 분들이 많아진 느낌이더라고요.
이런 분위기 속에서 요즘 한창 인기 있는 녀석이 있었으니... 바로 MSI의 GP76 모델입니다. 과거 GP75 모델보다 무게가 대폭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동급 게이밍 노트북을 압도하는 성능 덕분에 호평을 받고 있죠.
하지만 MSI GP76은 워낙에 컨셉이 확실한 녀석이라서 그냥 "좋다더라" 소문만 믿고 구매하셨다가는 후회할 수 있는 부분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구매 결정 전에 이번 리뷰를 통해서 GP76 모델이 "본인이 추구하는 노트북의 용도"에 부합하는지 평가해보시기 바랍니다.
[ 요약 ]
[ 좋아요 ] 전력세팅 / 성능 스피커 확장성 |
[ 싫어요 ] 휴대성 키보드 포트구성 |
[ 용도 ]
데스크탑 PC를 대체할 수 있을 정도로 성능이 빵빵한 시즈모드 노트북이 필요한 사용자에게는 추천
[ 한줄평 ]
요즘 RTX3070 데스크탑 PC 구성하는 것보다 오히려 저렴하니 나름 가성비 게이밍 노트북이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그 대신 휴대성이 매우 떨어진다.
일반 사용자가 구매한 제품을 대여받아서 작성한 리뷰입니다. MSI 제조사나 유통사와는 아무런 관계는 없으며, 모든 리뷰 내용은 사전 검열 없이 작성됐음을 밝힙니다.
[ 목차 ]
* 각 소제목을 클릭하시면 해당 부분으로 창이 이동합니다 *
1. 스펙 & 가격
"절대적인 가격만 놓고 보자면 저렴하지는 않지만, 요즘 RTX3000번대 그래픽카드 시세를 생각하면 나름 가성비라고 해도 될지도...?"
먼저 GP76의 가격에 대해 평가하기 전에 MSI의 주력 게이밍 노트북의 라인업 구조에 대해 얘기해야겠죠. 파생형 모델을 제외하고 일반 게이밍 노트북만 놓고 보자면 MSI는 GL - GP - GE 순서대로 저가형에서 고급형으로 나눠집니다. 그리고 GP76 중에서 "7"은 17인치, "6"은 세대 표시입니다. GP66은 15.6인치, 6세대이고요. (6세대는 CPU 세대를 말하는 것이 아닌, MSI GP 시리즈의 6번째 모델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GP76은 MSI의 주력 게이밍 노트북 중에 중간 등급이고 17인치 중 최신형(2021년 상반기 기준) 모델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MSI의 6세대 시리즈는 디자인과 설계가 대폭 개선됐지만, 그에 따라 가격도 많이 비싸졌더라고요. 일반적으로 GL 시리즈는 80~100만원 / GP 시리즈는 120~150만원 / GE 시리즈가 170~200만원 정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특히 GP76 모델의 가격 상승이 제법 크게 다가옵니다.
물론 요즘 RTX3000번대 노트북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올랐다는 점과 제가 리뷰하는 제품이 RTX3070 상위 스펙 모델이라는 점을 감안해야겠죠. 그래도 과거 GTX1660Ti가 장착된 GP 시리즈처럼 부담 없이 구매하기에는 망설여지는 가격이긴 합니다. 세일 기간에 일시적으로 RTX3060이 장착된 GP76 모델이 140만원대에 풀렸던 적은 있으니 MSI 제품은 역시나 세일 기간을 잘 노려야겠네요.
RTX3070 모델을 노리고 계시다면 그냥 차라리 조금 더 보태서 마감이나 디자인이 더 좋은 GE76 모델도 고려해볼 수 있겠고요.
2. 외관 & 포트구성
"디자인에 유연성을 보이기 시작한 MSI. 그런데 17인치 게이밍 노트북에 포트가 왜 이리 적어?"
[ 디자인 ]
과거에 MSI 주력 게이밍 노트북들은 디자인이나 설계가 거의 비슷했습니다. 여기에 외관 재질이나 LED, 디스플레이 품질 정도로 GL, GP, GE 시리즈를 구분했던 것이죠. 그런데 이제는 확실히 각 모델마다 디자인 포인트를 확실히 줬다는 느낌이 들어요.
덕분에 GP76은 모든 GP 시리즈를 통틀어서 디자인이 가장 잘 빠졌다고 생각합니다. 통일감 있는 블랙 색상에 MSI 특유의 용용이 로고마저 최대한 절제해서 각인해주다니... MSI도 이제 디자인이라는 것에 신경을 조금은 쓰기 시작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어요. 이번 GP76 모델은 RGB 마니아가 아니라면 누구나 큰 불만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무난한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 휴대성 ]
애초에 17인치 게이밍 노트북은 자주 들고 다니라고 만든 물건은 아닙니다. 2kg 중반대나 3kg 초반대나 들고 다니기 버거운 것은 마찬가지이기 때문이죠. MSI GP76이 비슷한 체급의 노트북과 비교해서 200~300g 정도 더 무겁긴 하지만 (약 2.8kg) 어차피 노트북을 한 장소에만 거치해두고 사용한다면 단점이 되진 않는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가끔이라도 노트북을 휴대하고 다닐 계획이 있으시다면 이 녀석의 무게와 크기는 가히 살인적이라는 점은 꼭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평소에 사용하는 노트북 가방에도 제대로 수납하기 힘들었어요.
[ 포트 구성 ]
데스크탑 PC 대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중형 노트북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GP76의 포트 구성은 상당히 빈약한 편입니다. USB-A 3개, USB-C 1개, HDMI, 유선 랜포트 정도가 끝이더라고요. 보통 이 정도 체급의 게이밍 노트북에는 추가 DP 출력이나 USB-C 포트를 더 제공해주는 편이라서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하다 못해 SD카드 슬롯이라도 주지... 포트가 너무 적다 보니 노트북의 측면에 비는 공간이 많아서 왠지 모르게 어색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3. 내구성 & 내부구조
"드디어 고질적인 문제였던 힌지 구조를 개선했다. 효과가 대단할지는 두고 봐야겠다. 쿨링 설계가 GPU에 집중되어 있는 모습이 인상적"
[ 마감 & 강도 ]
원래 GP 시리즈는 대부분 플라스틱 재질이었습니다. 알루미늄 재질을 원하면 GE 시리즈로 넘어갔어야 했고요. 그런데 이번 6세대 GP 시리즈는 하판 커버를 제외하면 모두 알루미늄 재질이어서 저렴하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습니다. 프레임을 여기저기 만져봐도 특별히 사용하면서 파손이 우려될만한 취약 부분은 따로 발견하지 못했어요.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는 힌지 구조도 개선이 돼서 고정부가 아예 움직이지 않는 설계더라고요. 해당 부위에 반복적인 회전 스트레스가 가는 형태는 아니기 때문에 장기적인 내구성이 조금 나아지지 않았을까 기대해봅니다. 물론 이건 오래 써봐야 아는 문제지만요.
[ 내부 설계 & 확장성 ]
MSI 노트북은 하판에 봉인 씰이 있어서 사용자가 임의로 개봉할 경우 무상 AS가 거부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구매한 제품은 아니라서 함부로 개봉해볼 수는 없어서 엑스레이 사진으로 내부 구조를 평가해보도록 할게요.
탈착 가능한 무선 랜카드, 2개의 SODIMM 램 슬롯, m.2 SSD 슬롯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어지간해서 램이나 SSD는 입맛에 맞게 구성하기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이네요.
히트파이프 두께나 숫자를 보면 발열 제어에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쿨링 구조가 GPU에 집중되어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더라고요. 최근 RTX3000번대 그래픽의 설계 전력(TGP)에 따른 성능 격차가 크다는 것이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4. 키보드 & 트랙패드
"키보드와 트랙패드는 기능상 문제는 없다. 딱 그 정도."
[ 타건감 ]
GP76의 타건감은 썩 나쁘지는 않습니다. 키 스트로크 깊이도 제법 깊게 눌러져서 확실하게 구분감도 있고 무한 동시입력도 지원이 돼서 게임 플레이하기에도 괜찮고요.
그런데 키캡의 플라스틱 재질이 워낙 거칠고 저렴한 느낌이 나서 개인적으로 타건 만족도가 떨어졌습니다. 이론상 크게 문제는 없지만 계속 만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고 할까요? 오히려 키캡 재질은 과거 GP75 모델보다 조금 퇴보한 느낌이에요. 아마 상위 기종인 GE 시리즈는 이런 단점이 없지 않을까 싶네요. (억울하면 비싼 거 사라는 소리...)
[ 키 배열 ]
저는 개인적으로 MSI 게이밍 시리즈의 키보드 배열을 매우 싫어합니다. 왼쪽 Ctrl 버튼이 과하게 길다는 것, 그리고 Fn 버튼이 스페이스바 오른쪽에 있다는 점이 영 적응하기 힘들더라고요. 대부분 키보드의 왼쪽에 있는 버튼을 자주 사용하는 FPS 게임에서는 이런 배열을 선호하는 경우도 있다고는 하지만, 일반적인 문서 작업 중에는 너무 불편했습니다.
넘버패드도 키캡의 폭이 좁은 데다가 방향키도 넘버패드의 일부분을 침범하는 형태라 썩 손이 가지는 않더라고요. 키보드덱에 공간이 넉넉함에도 불구하고 이런 결정을 한 이유는 아마도 15인치형 GP66 모델과 동일한 부품을 사용하기 위해서였겠죠.
그나마 RGB 백라이트는 다양한 패턴으로 설정이 가능하다는 것으로 위안 삼아야겠습니다.
[ 트랙패드 ]
트랙패드는 기능상 특별한 문제점은 없습니다. 다만 표면 재질이 조금 저렴한 느낌이 나고 17인치 노트북 치고는 크기가 상당히 작다는 것이 조금 불만스러웠어요. 사실 이런 17인치급 중형 게이밍 노트북에서 트랙패드를 자주 사용할 일은 없으니 크게 중요한 요소는 아니라고 봅니다.
5. 디스플레이 & 사운드
"적당히 준수한 디스플레이. 사운드 품질은 평균 이상"
[ 색역 & 밝기 ]
GP76의 디스플레이는 이 가격대의 게이밍 노트북에서 딱 평균적인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144Hz 주사율, NTSC 72% 색역, 최대 밝기 300nits 전후면 크게 부족할 것 없는 스펙이죠. 그런데 올해에 출시된 신형 게이밍 노트북들 중 GP76과 비슷한 가격대에서 QHD 해상도, 165Hz 이상, 높은 최대 밝기를 지원하는 모델도 존재해서 약간은 트렌드에 뒤쳐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조금 듭니다.
MSI도 이런 트렌드를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 상위 기종인 GE76에는 4K 해상도나 300Hz 주사율 옵션이 존재하니까요. 조금 억울하긴 해도 GP76의 디스플레이도 특별히 부족한 점은 없기 때문에 실사용할 때 문제 되지는 않습니다.
[ 시인성 & 웹캠 ]
노트북의 후면에 툭 튀어나온 부위 때문에 디스플레이가 180도까지 개방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개방각이 넓은 편이라 어지간히 각도 있는 거치대를 사용하더라도 원하는 각도로 조절하기는 어렵지 않을 거예요. IPS급 패널에다가 저반사 마감이라서 시인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144Hz 주사율이라서 게임 화면은 대체로 부드럽게 느껴졌지만, 빠른 움직임에서의 잔상은 딱 평균 이상도 이하도 아닌 수준이었습니다. 99% 이상의 사용자는 체감할 수 없을 정도의 잔상이니 참고만 해주시고요.
웹캠 품질은 그냥 일반적은 720p 해상도 카메라이고, 화상채팅 용도로는 큰 무리가 없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내장 마이크 품질이 좋아서 어지간한 비즈니스 노트북보다 목소리 전달력이 좋더라고요.
[ 스피커 ]
사운드 품질은 상당히 좋습니다. 제법 공간감도 있고 저음을 포함한 표현력이 노트북 치고는 넓은 편이에요. 아무래도 스피커는 크기가 클수록 출력 측면에서 유리한 점이 많기 때문에 대체로 무거운 노트북에 좋은 스피커를 달아주는 경향이 많습니다.
아주 섬세한 음악 감상까지는 힘들지만, 제 사용 패턴으로는 게임을 하거나 영상을 시청할 때에는 특별히 헤드폰이나 스피커를 연결할 필요성이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6. 성능 & 발열
"동급 노트북 중 종결자 급의 성능 & 전력 유지력. 내부 발열 처리도 좋은 편이지만 통풍구 주변이 뜨겁다."
보다 세부적인 테스트 자료와 발열/전력 값에 대한 내용은 벤치마크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 일반 성능 ]
요즘 고사양 노트북들은 설계 전력(TDP/TGP)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같은 CPU와 GPU를 사용하더라도 노트북이 얼마나 발열 처리를 잘 해내는가, 그리고 하드웨어에 얼마나 높은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느냐에 따라서 성능이 천차만별로 달라지기 때문이죠.
그런 의미에서 MSI GP76 모델은 정말 "괴물"이라고 표현해도 될 정도로 발열 처리 및 전력 세팅이 잘 잡혀 있습니다. 보통 RTX 그래픽이 장착된 게이밍 노트북들은 GPU에 전력을 80~110W 정도 공급하는 게 한계인데, 이 녀석은 무려 140W 까지도 안정적으로 공급 가능한 구조더라고요. 그래서 가격 대비 순수 성능만 놓고 보자면 가히 최상급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가벼운 작업은 말할 것도 없이 빠릿빠릿하고, 고사양 3D 그래픽이나 4K 영상 편집 작업 용도로 사용해도 쾌적하게 느껴졌습니다. 거의 워크스테이션 용도로 사용해도 무방한 수준이라고 보셔도 됩니다. 물론 이런 성능 유지력은 GP76이 휴대성을 완전히 포기한 모델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겠죠.
[ 게임 성능 ]
당연히 게임 성능도 발군입니다. 애초에 GP76은 CPU보다 GPU의 성능을 극대화시키는 구조이기 때문에 특히 게임에서 유리한 점이 많죠. (게이밍 노트북이라 당연한 것) 중저사양 게임은 그래픽 옵션 타협을 하지 않아도 144Hz 주사율을 온전히 활용할 수 있었고, 최신 AAA급 고사양 게임도 무난하게 평균 60프레임 이상으로 구동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고사양 데스크탑 PC처럼 최신 게임을 QHD 해상도에서 3 자릿수 프레임까지 뽑아내는 것은 어렵지만, FHD 환경에서는 어지간한 PC방보다 더 쾌적한 성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MSI GP76은 최신 노트북 중 매우 드물게 엔비디아 옵티머스 기능을 켜고 끌 수 있는 MUXED 스위치가 존재합니다. 그런데 확실히 옵티머스 기능을 끄면 기대 성능이 올라가긴 하지만 일부 게임이나 그래픽 편집 작업 중 원인 모를 튕김 현상이 발생해서 결국 다시 옵티머스 기능을 켜고 사용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인지 MSI도 기본적으로 옵티머스 기능을 끄는 옵션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바이오스에 진입한 뒤 히든 커맨드(게임이냐)를 입력해줘야 해당 기능이 활성화됩니다. (바이오스 메뉴 진입 후 왼쪽 ALT+F2 + 오른쪽 SHIFT+한자)
[ 발열 & 소음 ]
당연히 높은 성능을 뽑아내면 내부에 열이 많이 누적됩니다. 노트북이 그 열을 얼마나 잘 배출하느냐가 중요한 것이죠. 그래서 MSI GP76은 최대 성능 모드에서 팬 소음이 제법 시끄러운 편입니다. 제가 게이밍 노트북에서 최대 소음이 55dB이 넘어가면 불편하다고 느끼기 시작하는 편인데, 이 녀석은 최대 성능 모드에서 56.6dB까지 측정이 되더라고요.
단순히 소음만 놓고 보자면 살짝 불만스럽지만, 성능 유지력이 워낙 좋으니 참아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음이 정 거슬리면 밸런스 성능 모드로 두고 사용하면 소음이 45~50dB 사이로 유지가 되면서 성능도 충분히 잘 뽑아주니까요.
게임 중 키보드 상단부의 표면 온도는 살짝 따뜻한 편입니다. 그래도 사용자의 손이 주로 닿는 WASD나 방향키 주변부의 온도는 크게 오르지 않아서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측면 통풍구로 빠져나오는 바람이 제법 뜨거운 편이어서 마우스를 조작하는 오른손이 상당히 답답하게 느껴지더라고요.
7. 배터리
"시즈모드 노트북에서 무슨 배터리 지속시간을 바랍니까?"
[ 배터리 지속력 ]
사실 이런 중형 게이밍 노트북에는 아무리 큰 배터리를 넣어줘도 본격적으로 고성능 작업을 돌리기 시작하면 1~2시간 만에 배터리가 방전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굳이 배터리 용량이 얼마네, 몇 시간 버티네를 따질 이유가 많이 없죠. GP76도 배터리가 65Wh라서 애초에 배터리 지속력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블로그 편집 같은 가벼운 작업만 하더라도 3시간 반 정도가 한계더라고요.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옵티머스 기능을 비활성화하면 외장그래픽이 상시 구동되기 때문에 배터리 지속력은 더더욱 짧아집니다. 그런데 어차피 GP76은 시즈모드로 한 장소에 거치하고 사용하는 제품이잖아요? 크게 문제되지는 않는다고 봅니다.
[ 충전기 ]
충전기는 230W 규격으로 제법 묵직합니다. 그런데 GP76이 최대 성능으로 구동될 때 CPU와 GPU만 합쳐도 170W 가까이 소모해서 저는 혹시라도 게임 중 배터리 드레인 현상이 발생할까 봐 걱정이 되더라고요. 다행히 어쌔신 크리드 : 오디세이 같은 게임 구동 중에도 특별히 느리지만 서서히 배터리가 충전이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PD 충전이 지원되지 않는다는 점은 조금 아쉽지만, 어차피 휴대할 일이 거의 없는 녀석이라 그냥 그러려니 하게 되네요. 다만 충전기 단자가 특이하게 생겨서 일반적은 서드파티 충전기를 별도로 구매해서 사용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8. 총평
MSI GP76은 컨셉이 너무나 뚜렷한 노트북입니다. 가격 대비 동급 게이밍 노트북을 압살 할 정도의 엄청난 성능을 자랑하지만, 노트북 본연의 휴대성은 포기하는 구성이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애초에 데스크탑 PC를 대체할 목적으로 게이밍 노트북을 구매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면 실망할 수 있는 구석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애초에 "시즈모드" 노트북 개념으로 접근한다면 GP76의 단점 대부분이 상쇄되기 때문에 매력적으로 느껴지겠죠.
그리고 별도로 키보드, 마우스, 모니터를 연결해서 사용할 것이 아니라면 GP76의 자잘한 마감이나 사용성 측면에서도 아쉬운 점이 많을 거예요. 추가로 주변기기를 구매하고 싶지 않고 노트북을 그대로 사용하고 싶은 분들은 차라리 조금 더 금액을 올려서 마감이나 키보드, 디스플레이 품질이 더 좋은 GE76이나 에이수스의 ROG 시리즈, 혹은 레노버의 리전 시리즈로 눈을 돌려봐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9. 구매 링크
아래 링크로 제품을 구매하시면 저희 채널에 소정의 커미션 수익이 발생합니다. 이번 리뷰에 소개된 제품을 구매하기로 결정하셨다면 아래 링크를 이용해서 구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구독자분들의 정성 어린 손길이 객관적인 리뷰 사이트를 운영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포스팅 작성일 기준으로 최저가 링크로 기재했지만, 전자기기 특성상 가격이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각 쇼핑몰 링크의 가격을 비교한 후 구매 결정을 내려주시기 바랍니다.
MSI GP76 모델은 RTX3060 / RTX3070 사양 중에서 선택하시면 됩니다. 램이나 SSD는 옵션으로 선택이 가능하지만 MSI 제품은 업그레이드 옵션이 비싼 편이죠. 그런데 또 사용자가 직접 업그레이드하자니 무상 AS가 무효화될 수도 있으니... 고민이 되는군요. 요즘 램값도 많이 올랐으니 그냥 속 시원하게 업그레이드 옵션 선택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겠습니다.
혹시 17인치 모델이 아닌 15인치 모델을 원하시는 분도 있을 것 같아서 동일 사양의 GP66 링크도 제공해드리겠습니다. 참고 용도로 글 작성일 (2021년 3월 23일) 기준 가격도 첨부했어요.
GP 66 : i7-10870H / 16GB / RTX3060 / 512GB / 프리도스 / 15.6인치
GP76 : i7-10870H / 16GB / RTX3060 / 512GB / 프리도스 / 17.3인치
GP 66 : i7-10870H / 16GB / RTX3070 / 512GB / 프리도스 / 15.6인치
GP76 : i7-10870H / 16GB / RTX3070 / 512GB / 프리도스 / 17.3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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