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마크/저전력 노트북

델 인스피론14 5410 성능 테스트 (i5-11300H / 16GB 램 / MX450)

게사장(crabbyreview) 2021. 6. 13.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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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노트북의 벤치마크 점수와 성능에 대한 평가만 다루고 있습니다. 세부적인 제품 리뷰는 따로 작성할 예정이니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업로드 이후 링크 남겨드리도록 할게요!

특별히 명시된 항목을 제외한 모든 테스트는 충전기가 연결된 상태에서 "최대 성능" 모드로 진행했습니다.
 

델 인스피론 5410 노트북 리뷰 - 나쁘지는 않은데 좋지도 않다

저는 개인적으로 델(Dell) 노트북을 좋아하는 편이었습니다. 과거에 에일리언웨어 시리즈가 척박한 게이밍 노트북 시장을 개척해나가는 것을 목격했었고, XPS15 모델을 통해서 저도 데스크탑 PC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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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드웨어 정보 ]

공식 이미지 / 내부 구조

** 세부적인 하드웨어 구성이 궁금하신 분들은 하단의 파일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

HWInfo_Dell Inspiron 5410.HTM
0.13MB

 


제가 이 노트북에 관심을 가지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CPU입니다. 일반적으로 14인치의 크기에 MX450 그래픽 정도의 노트북은 15~28W급 저전력 CPU를 사용하는데, 델 인스피론 5410 모델은 경량 게이밍 노트북에 주로 사용되는 35W급 i5-11300H를 탑재하고 있더라고요.

 

사실 14인치의 노트북에서 CPU 전력을 35W로 유지하면서 별도의 외장그래픽까지 온전히 감당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지는 않았어요. 다만 일반적인 저전력 타이거레이크 CPU보다는 낮은 클럭에서 더 좋은 전력 효율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었어요. 그런데 결과만 미리 말씀드리자면... 처참합니다. 한번 같이 보시죠.

 


[ 스트레스 테스트 ]

 

↓테스트의 목적 &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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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나 GPU에 100% 부하를 주는 상황에서 노트북이 각 하드웨어에 전력을 얼마까지 공급할 수 있는지, 그리고 해당 전력을 유지할 때 내부 온도가 어느 정도로 유지가 되는지 확인하는 테스트. 유지 가능한 전력이 높을수록 대체로 성능이 좋지만, 내부 온도나 팬 소음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

↓테스트 그래프 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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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 / GPU 스트레스 테스트
CPU+GPU 동시 스트레스 테스트

 

아니... 일단은 어떤 CPU를 사용했는지, 성능이 얼마나 나오는지는 둘째 치고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유지되는 전력 값만 놓고 보자면 매우 실망스럽습니다. 제가 쿨링, 전력 설계가 아쉽다고 평가했던 삼성 갤럭시북 이온2LG 그램16과 비교해도 뒤쳐지는 수준이네요.

 

애초에 CPU 전력을 18W도 유지 못하는데 무슨 용기로 35W급 CPU를 탑재한 것일까요? 이 정도면 전력 요구량이 낮은 AMD 라이젠 U시리즈 저전력 CPU를 사용해도 아슬아슬한 수준인데...

 

만약 MX450 그래픽이 25W 등급이었으면 그나마 그래픽 성능에 올인하기 위해서라고 이해라도 할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인스피론14 5410은 10W 등급이에요. 그렇다고 해서 팬 소음이 조용한 것도 아니에요. 물론 CPU만 구동하는 상황만 놓고 보자면 소음이 적은 편이긴 하지만 조금이라도 MX450의 성능이 요구되는 작업을 구동하면 소음이 45dB 내외로 측정되기 시작했어요.

 

제가 최근에 사용해본 노트북 중 주연테크 슈퍼플라이 J9 모델과 더불어 전력, 쿨링, 소음 방면에서 제일 실망스러웠습니다.

 


[ CPU 성능 테스트 ]

 

↓테스트의 목적 &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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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bench는 CPU의 성능을 100% 활용해서 특정 이미지를 얼마나 빠르게 렌더링 하는지 여부를 평가하는 항목. 최신 R23 버전이 테스트 시간이 가장 길기 때문에 발열로 인한 성능 차이가 하위 버전보다 더 뚜렷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싱글코어 테스트는 대체로 발열과 크게 관계가 없는 편이다.

Geekbench는 보다 CPU에 부담이 적은 문서 편집, 파일 압축과 같은 작업을 평가하는 항목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Cinebench에 비해서 발열로 인한 점수 편차가 거의 없는 편이다.

간단히 말해서 무거운 CPU 작업은 Cinebench / 가벼운 CPU 작업은 Geekbench를 참고하는 것이 좋다.

↓테스트 결과 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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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벤치 R20 / R23
Geekbench 5 CPU 점수

 

쿨링, 전력 설정이 엉망이니 당연히 CPU 테스트 결과도 엉망일 수밖에요. 35W급 CPU의 위용은 커녕 저전력 타이거레이크 노트북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입니다. 아니, Geekbench와 같은 일부 항목에서는 오히려 훨씬 뒤처지는 수준이라고 평가해도 되겠죠.

 

애초에 타이거레이크 CPU는 잠재 성능이 높은 대신 그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서 높은 램 클럭과 높은 전력 유지력, 그리고 그 전력을 감당하기 위한 쿨링 설계가 필수인데, 인스피론14 5410 모델은 모든 방면에서 불합격이네요.

 

사실 시네벤치 R23 기준으로 싱글 점수 1358 / 멀티 점수 4031 정도면 실사용하기에 전혀 부족한 성능은 아니긴 합니다. 그런데 경쟁 제조사에 비해서 쿨링 설계가 부족하다는 점은 개선이 필요해 보여요. 그리고 쿨링 설계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왜 굳이 35W급 CPU를 사용했는지도 의문이고요.

 


[ 그래픽 성능 테스트 - Direct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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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Mark는 일반적으로 게임에서 사용되는 Direct X 방식의 그래픽 성능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항목이다. 최신 하드웨어는 TimeSpy 테스트가 대체로 사용자 체감 성능과 비례하는 경향이 강하고, FireStrike는 구형 벤치마크라서 정확도가 떨어지는 추세.

총점은 CPU(물리) + 그래픽 성능을 종합한 것이고, 그래픽 점수가 총점에 미치는 영향이 압도적으로 높다. 순수 그래픽 성능만 평가하고 싶다면 총점이 아니라 별도의 그래픽 세부 항목 점수를 참고할 것.

WildLife는 윈도우, 맥OS, 안드로이드에서 모두 구동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플랫폼에서의 성능 비교 지표로 사용된다. Port Royal은 GPU가 RTX 모델일 경우 레이 트레이싱 기능을 비교하기 위한 지표로 사용된다.

↓테스트 결과 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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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스파이 / 파이어스트라이크 / 와일드라이프

 

그래도 MX450 그래픽 덕분에 내장그래픽만 사용하는 노트북보다는 좋은 그래픽 점수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차이가 워낙 근소한 수준이라 굳이 기를 쓰고 MX450 스펙으로 골라서 구매를 한 제가 조금 우스워진 것 같은 기분도 드네요.

 

심지어 제가 성능이 아쉽다고 평가했던 삼성 갤럭시북 이온2 모델보다도 점수가 낮게 나왔어요... MX450 노트북 중 성능을 잘 뽑아내던 요가 슬림7 프로 모델하고는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의 차이고요. 감히 말하건대, 인스피론14 5410은 MX450 노트북 중 거의 최하급 성능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그래픽 성능 테스트 - 하드웨어 가속 ]

 

↓테스트의 목적 &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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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U를 단순 그래픽 출력 용도가 아닌 CPU 연산을 보조하는 용도(GPGPU)로 사용할 때의 기대 성능을 측정하는 항목. 일러스트레이터, 오토캐드, 라이노, V-Ray와 같은 디자인 및 설계 작업에 주로 요구되는 성능이다.

본인이 주로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OpenGL, OpenCL, CUDA 기반인지 확인한 다음 필요한 항목의 점수를 집중적으로 비교하는 것을 권장한다.

 

더 이상 볼것도 없습니다. 그냥 인스피론14 5410의 성능 지표는 "쓸만하지만, 사양과 구성을 생각하면 납득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실망스럽다고 생각해주세요.

 

일반 사용자가 MX450 노트북에서 원하는 간단한 사진, FHD 영상 편집 정도는 큰 무리는 없으실 거예요.

 


[ 게임 구동 테스트 ]

 

↓테스트의 목적 &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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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의 스펙에 알맞다고 판단되는 그래픽 옵션으로 게임을 구동했을 때 유지되는 프레임 값을 측정한 것. 일반적으로 평균 프레임이 디스플레이의 한계 주사율(Hz)에 근접하는 패턴이 가장 이상적이며, 쾌적한 플레이를 위해서 최소 60FPS 이상으로 구동되는 것이 좋다.

아무리 평균 프레임이 좋아도 하위 1% 프레임이 낮으면 순간적인 렉이 많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플레이 경험이 쾌적하지 못하다. (하위 1%는 최소 30~40FPS 이상을 기대)

 

아무리 벤치마크 점수가 낮아도 MX450 외장그래픽은 확실히 내장그래픽보다 게임 성능이 월등히 좋습니다. 물론 25W 등급의 MX450이 탑재된 모델들과 비교하면 많이 아쉽긴 하지만, 델 인스피론14 5410으로도 어지간한 캐주얼 게임 정도는 제법 쾌적하게 구동 가능하다고 보셔도 됩니다.

 

다만 로스트아크는 간단한 필드 퀘스트 정도는 가능해도 몬스터 개체수가 많거나 스킬 이펙트가 많은 레이드 상황에서는 렉 때문에 목숨까지 위협받을 정도로 프레임이 끊기기 때문에 권장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 기타 평가 항목 ]

 

- 디스플레이 -

 


- 저장소 속도 -

SSD 정보 / SSD 속도 / 마이크로 SD슬롯 속도

 


- 프로그램 구동 테스트 -

사무 작업 성능
영상 / 3D 그래픽 편집 성능

 


[ 종합 ]

 

이유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지난 2~3년 동안 델 노트북들은 한결 같이 경쟁 제조사들보다 한 단계 낮은 수준의 설계력을 보여줬습니다. 그나마 저가형 인스피론 시리즈만 그런 거라면 의도적인 티어 구분이겠구나 싶을 텐데, 프리미엄 제품군인 XPS와 에일리언웨어 시리즈도 성능이나 쿨링 방면으로 나사 빠진 모습이 자주 보여서 걱정이 되긴 해요.

 

델은 그냥 딱 "소비자가 불편하지 않을 정도" 까지만 연구 개발을 하는 것이 목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레노버, HP, 에이수스 같은 메이저 노트북 제조사들은 어떻게든 성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설계를 개선하고 하드웨어 전력 값을 최적화하려고 매년 노력하는 모습이 눈에 보이는데 말이죠.

 

어찌 됐건 개인의 행복은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니, 상대평가를 하지 않고 그냥 절대적인 성능만 보자면 델 인스피론14 5410 모델도 그렇게 나쁜 녀석은 아니긴 합니다. 그런데 어차피 이런 벤치마크 자료까지 보시는 분들은 같은 가격과 스펙에 성능이 떨어지는 것은 용서 못하실 것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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