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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의 주사율과 동기화 : V-Sync / G-Sync / FreeSync / 플루이드 모션

게임을 조금 해본 사람이라면 “수직동기화” 혹은 “Vertical Sync”라는 옵션을 본 적이 있을 겁니다. 그리고 FPS 게임을 자주 즐긴다면 “144Hz 모니터가 좋다”라는 소리도 자주 들어봤을 수도 있죠. 하지만 모니터의 주사율과 게임의 프레임과의 상관성, 그리고 동기화(Sync) 기술의 차이점과 특징이 정확히 무엇인지 이해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요즘 게이밍 노트북이나 PC의 트렌드가 선명한 고해상도 모니터보다는 주사율이 높은 120~144Hz 모니터 세팅이기 때문에 한 번쯤은 주사율과 동기화 개념에 대해 짚고 넘어가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네요. [ 목차 ] 1. FPS와 모니터 주사율 2. 테어링(Tearing)과 V-Sync 3. FreeSync & G-Sync 4. LFC & 플..

셴젠 – 중국의 실리콘 밸리

제가 처음으로 중국산 스마트폰을 사용해봤던 것이 2015년이었습니다. Elephone P3000s부터 홍미 노트 3/4/5, 화웨이 P10, 포코폰 F1까지니까 나름 중국산 스마트폰 품질이 조악하던 시절에서 점점 발전하는 모습까지 직접적으로 체험해봤다고 생각합니다. 특허나 공정무역과 같은 윤리적인 부분을 잠시 덮어두고 생각하면 몇 년 사이에 중국산 전자기기들의 품질이 무서운 속도로 발전했다는 점은 부정하기 힘듭니다. 하지만 경색된 한-중 관계 때문인지 국내에서는 중국산 제품을 깎아내리고 무시하기 바쁘지, 왜 중국이 빠른 시간 내에 기술력을 확보하게 됐는지, 그리고 정확히 어떻게 가격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지에 대한 이해를 하고 싶어 하지 않는 분위기가 강하죠. 저도 중국산 제품을 많이 사용해왔기 때문에 당..

정보/칼럼 2021.02.11

에이수스의 역사 – 메인보드의 장인

CES 2019 소식 정리하느라 IT 스토리 포스팅을 조금 쉬었다가 다시 쓰려니 조금 막막하네요. 그래서 예전부터 기획했던 에이수스(Asus)에 대해서 한번 포스팅해볼까 합니다. 사실 이전에도 에이수스 관련 내용을 작성하려다가 정보가 너무 부족해서 포기했었던지라 평소보다는 기업의 역사와 경영에 관한 내용은 조금 부실할 것 같네요 ㅜ.ㅜ 그리고 에이수스가 메인보드로 유명한 회사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노트북 위주의 리뷰로 돌아가는 블로그이다 보니 조금 노트북에 비중을 실어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 1. 메인보드로 시작된 회사 ] 에이수스는 1989년에 대만의 IT 기업인 에이서(Acer)에서 일하던 4명의 하드웨어 엔지니어가 모여서 설립한 회사입니다. (T.H. Tung, Ted Hsu, Wayne T..

정보/칼럼 2021.02.11

HP의 역사 – 확고한 기업 철학의 성공 사례

보통 실리콘 밸리의 신화적인 기업이라 하면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가 떠오르죠. 하지만 HP가 이 두 기업보다 먼저 실리콘 밸리의 기반을 닦은 회사라는 점을 아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국내에서 HP는 그냥 “프린터 회사”, 혹은 “마이너 노트북 제조사” 정도로만 알려져 있는데, 알고 보면 HP의 역사는 194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야 될 정도로 유서 깊은 기업입니다. 특히 HP는 직원 복지, 수평적인 조직 구조와 같은 현대적인 경영 철학을 정립한 기업이기 때문에 HP의 성장 스토리를 통해서 배울 점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HP가 완벽한 기업이라는 소리는 아니지만, 이번 IT 스토리 포스트를 통해서 HP라는 기업에 대해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네요. [ 목차 ] 1. 데이브와..

정보/칼럼 2021.02.11

야후(Yahoo!)의 성공과 몰락 – 시대에 잡아먹힌 공룡

2000년대 초반에 인터넷을 많이 사용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야후를 잘 알 것입니다. 당시에 야후는 다음, 네이버와 같은 국산 포털 사이트를 압도할 정도의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었죠. 하지만 2000년대 중반부터 구글, 네이버와 같은 경쟁사에게 급격하게 밀리기 시작하면서 몰락의 길을 걷게 되죠. 현재는 야후의 지분 대부분이 미국의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Verizon)에 매각돼서 아주 작은 자회사 형태로만 남아있습니다. 한때는 포털 업계의 최강자이던 야후가 어쩌다가 이렇게까지 초라하게 쪼그라들었을까요? 이번 정기 IT스토리 포스트에서는 야후가 어떻게 설립된 회사인지, 그리고 실패한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조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목차 ] 1. 스탠퍼드 대학원에서의 시작 2. 급성장기와 닷컴 버블 3. 변..

정보/칼럼 2021.02.11

닷컴 버블 – 20세기의 마지막 투기 열풍

우리나라에서는 IMF 때문에 상대적으로 잔잔하게 지나갔지만, 미국에서는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닷컴 버블(.com bubble)이라는 엄청난 투기 열풍이 있었습니다. 한 줄로 요약하자면 “인터넷이 발달하기 시작하는 시대에 IT/인터넷 기업에 묻지마 투자를 하던 시기”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대부분의 닷컴 버블에 관한 자료들이 경제적인 해석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정작 닷컴 버블이 생기기 전과 끝난 후의 상황에 대한 내용을 찾기 힘든 것 같아서 이번 정기 IT스토리 포스트 주제로 선정하게 됐습니다. 사실은 원래 주제는 Yahoo!의 성장과 몰락에 대한 내용이었지만 이걸 설명하려면 닷컴 버블이라는 내용을 피해 갈 수가 없더군요. 컴퓨터 공학이나 경제학을 전공하지 않은 제가 다루기에는 ..

정보/칼럼 2021.02.11

아티클13 (Article 13) – 유럽의 미디어 쇄국 정책

이번 주의 IT 스토리 주제는 과거 역사에 대한 내용이 아닙니다. 바로 최근에 유럽 연합(EU)에서 통과된 아티클 13이라는 법안에 대한 것인데, 해외 커뮤니티에서는 큰 논란이 되고 있는 것에 비해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것 같아서 이번에 특별히 지면을 할애해서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이번 포스트를 통해 아티클 13이 정확히 어떤 법안인지, 그리고 왜 논란이 되고 있는지에 대해 조명을 해보면서 국내에서는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목차 ] 1. 아티클 13과 탄생 배경 2. 아티클 13의 파급력 3. 개인적인 견해 [ 1. 아티클 13과 탄생 배경 ] EU에는 기존에도 “Directive on Copyright in the Digital Single Marke..

정보/칼럼 2021.02.11

윈도우폰은 왜 망했을까?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폰은 추가 하드웨어 개발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던 2017년부터 이미 사망선고를 받은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에 공식적으로 소프트웨어 지원 종료 예정일까지 발표하면서 이제 사형 집행일까지 정해졌더군요. 이미 예정됐던 수순이었지만 막상 소식을 들으니 한때 윈도우폰에 관심을 많이 가졌던 소비자 입장에서는 꽤나 씁쓸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 IT 스토리는 윈도우폰은 어떻게 시작됐으며, 어쩌다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최대 실패작이 됐는지에 대해 한번 다뤄보고자 합니다. [ 목차 ] 1. 모바일 시장의 선구자 2. 오만과 편견 3. 뒤늦은 추격, 잘못된 선택들 4. 마지막 희망은 없었다 [ 1. 모바일 시장의 선구자 ] 생각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오래전부터 모바일 시장에 관심이 많았다는 사실을 ..

정보/칼럼 2021.02.11

CEO로 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역사 – 3부 : 사티야 나델라

드디어 마이크로소프트 CEO 특집의 마지막 편이군요. 빌 게이츠, 스티브 발머에 이어서 이번에는 현직 마이크로소프트의 CEO인 사티야 나델라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티브 발머가 CEO 직에서 사임하던 2014년은 마이크로소프트(이하MS)는 모바일 사업의 실패로 80억 달러의 적자가 누적되어있었고, 핵심 사업인 윈도우 OS도 향후 IOS나 안드로이드와 같은 모바일 플랫폼에 밀리게 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그 와중에 차기 CEO로 지목된 사람이 바로 사티야 나델라인데, 원년 멤버로 이름이 잘 알려진 빌 게이츠와 스티브 발머와는 달리 대중에게는 조금 낯선 인물이었죠. 하지만 사티야 나델라도 나름 1992년부터 MS에서 착실하게 커리어를 쌓은 멤버입니다. 초창기에는 서버 ..

정보/칼럼 2021.02.11

CEO로 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역사 – 2부 : 스티브 발머

스티브 발머는 창업자인 빌 게이츠를 이어서 2000년에 마이크로소프트(MS)의 2대 CEO로 위임됐습니다. 이후 2006년 까지는 빌 게이츠가 경영에 깊게 관여했지만, 스티브 발머의 지휘 아래 MS는 이전과는 상당히 다른 색을 띠게 됩니다. 스티브 발머의 사업 방향이 성공적이었냐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현재 MS가 “하드웨어의 명가”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 배경에는 스티브 발머의 영향이 적지 않았죠. 결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에게 밀려서 참패를 맛보고 불명예스럽게 MS의 CEO 자리에서 내려오게 되지만, 개인적으로 발머가 모든 면에서 실패한 인물이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발머가 CEO이던 시절 MS의 아이디어들은 모두 큰 틀에서는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하드웨어 기술력을 확보한 ..

정보/칼럼 2021.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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