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에도 컴퓨터를 활발하게 사용했던 사람이라면 IBM의 모델M 키보드를 잘 알고 있겠죠. 구체적으로 “모델M”이라는 이름은 모르더라도 당시에 널리 보급됐던 키보드라서 사진만 봐도 대부분 기억이 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모델M은 제조사마다 제각각이었던 키보드 배열을 통일시켰을 정도로 IBM에서 당시에는 엄청난 공을 들여 제작한 제품이었죠. 현재까지 쓰이고 있는 기본적인 키보드 배열은 모델M에서 약간 변형만 됐을 뿐, 큰 틀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키보드이기도 하고, 모델M 특유의 타건음 덕분에 아직까지도 작동이 되는 제품을 찾는 골수 마니아층도 존재하죠. 특히 IBM이 키보드 생산을 외주로 넘기기 전에 직접 제작했던 1993년 이전에 생산했던 모델M 중에서 상태가 ..